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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족쇄’풀린 홍준표, 강연정치로‘몸풀기’

2017-02-21

23일 대구·24일 울산서 특강
한국당·바른정당, 앞다퉈 구애
洪도지사측 “대선 출마한다면
바른정당과 보수후보 단일화”

‘족쇄’풀린 홍준표, 강연정치로‘몸풀기’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가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TK)에서 강연정치에 나서는 등 사실상 대선행보에 돌입한다. 야권 대세론 속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대권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구 영남중·고를 졸업한 홍 도지사가 갈 곳 없는 보수표를 결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남도는 20일 홍 도지사가 이번 주 대구와 울산에서 잇따라 특강을 한다고 밝혔다.

홍 도지사는 오는 23일 대구에서 공무원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24일에는 울산시를 방문해 역시 공무원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특강 주제는 ‘혼란기에 바람직한 공직자상’이다. 앞서 홍 도지사는 지난 18일 창원에서 ‘경남 미래 50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도지사의 이번 강연정치를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먼저 ‘집토끼 잡기’로 지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 도지사는 이날 자신이 임명할 수 있는 정무직(별정직) 세 자리 중 인선을 유보해 둔 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 국회 쪽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길 심재득 국회대책특별보좌관을 새로 채용했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국회를 20년 이상 담당한 경찰 출신인 심 보좌관 채용에 대해 정치권은 홍 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고려해 국회 쪽 활동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홍 도지사의 무죄판결에 보수진영도 천군만마를 얻은 듯 반색하는 분위기다. 무죄판결 이후 자유한국당 잔류를 선언했던 홍 도지사에 대해 한국당 내부에서부터 복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홍 도지사는 고(故) 성완종 전 의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한국당 당규에 따라 기소단계에서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한국당 대권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은 홍 도지사를 즉각 복권시켜야 한다”며 “정치적 소탐대실의 누를 범하는 어리석은 결정이 나지 않길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도 원 의원의 글에 대한 댓글을 통해 “당원권 정지 상태인 만큼 주저 말고 이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뜻을 같이했다.

바른정당도 홍 도지사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다. 최근 바른정당 대선기획단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홍 도지사에 대해 “바른정당과 가까운 분”이라면서 관심을 표명했다. 홍 도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대선 출마 선언 시기는 당원권 복권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약 홍 도지사가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바른정당과 후보단일화에 나서 최종적으로 보수권 단일후보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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