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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세월호’ 모욕 낙서 잇따라…경찰 수사

2017-02-21

시지 일대에 희생자 비하문구
시민 “대구사람으로 부끄러워”

대구스타디움 앞 지하도 등 대구 시지지역 일대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내용의 낙서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20분쯤 대구스타디움 앞 지하도에 누군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문구를 적어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변 지하도 2곳의 벽면과 현수막에 그려진 4개의 낙서를 발견했다. 낙서는 “X같은 세월호 잘 ○○다” “X신 세월호” “단원고 애○○들 잘 ○○다” 등 세월호 희생자를 욕되게 하는 내용이었다.

20일 오후에도 대구스타디움 인근 학교 부근 지하도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 덕원고 근처 벽면에는 검은색 글씨로 “세월호 탄 ○○들 잘 ○○다” 등의 글이 적혀 있었고, 매동초등 인근 지하도에는 “세월호 단원고 ○○ 가”라고 쓰여 있었다.

대구스타디움 주변의 낙서는 모두 제거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용을 접한 시민 정영민씨(36)가 새벽시간에 홀로 낙서를 지웠던 것. 자동차선팅 관련 일을 한다는 정씨는 당일 밤 10시30분쯤부터 자동차 흠집 제거용 약품과 장비를 이용해 다음날 오전 4시30분까지 장장 6시간에 걸쳐 낙서를 말끔히 지웠다.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정씨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독하는 낙서를 보고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러웠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보기 전에 빨리 없애야겠다는 생각에 직접 낙서를 지우러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지하도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프레이 용기를 회수해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또 주변 CCTV 영상기록 분석을 통해 범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도 벽면에 낙서를 한 부분에 대해 재물손괴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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