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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독살 사용 ‘VX’…외교행낭 반입설에 무게

2017-03-01 00:0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독살에 사용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의 출처를 두고 현지 제조설과 외국 반입설이 엇갈리고 있다. 말레이 경찰은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수사하고 있으나, 차츰 북한 외교행낭 반입설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대량살상용 화학무기로 전환할 수 있는 VX를 취급하려면 특수시설이 필요한데 북한 용의자들이 임대한 콘도 등에선 해당 시설을 설치할 수 없을 뿐더러 외부로 VX가스가 새어 나갈 수 있어 제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사건 직후 출국한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콘도에서도 VX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범인들이 국제 이동이 철저하게 금지된 VX를 외교행낭 등 특수 경로를 통해 들여왔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28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달 23일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해당 콘도를 수색해 다수의 화학물질 샘플을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으나, 여기에서 VX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또 김정남에게 VX 공격을 가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국적 여성 용의자들이 머물던 호텔 방도 조사했지만, 역시 VX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키 마사아키 전 일본 육상자위대 화학 학교 교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VX를 합성하려면 독가스로부터 몸을 지킬 방호복과 외부를 깨끗하게 유지할 특수시설이 필요하다"며 이 콘도에서 VX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낮게 봤다. VX를 합성하려면 마지막 단계에서 열을 가해야 한다는 점도 아파트에서 VX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에 힘을 실어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범인들이 VX를 외부에서 반입했을 가능성이 크며, 국제적으로 거래가 엄격하게 제한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특수한 경로를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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