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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의 건강상식] 피부암의 진단과 치료

2017-03-07
[대구가톨릭대병원의 건강상식] 피부암의 진단과 치료
<피부과 박준수 교수>

55세 김모씨는 아랫입술에 좁쌀 만한 크기의 멍울이 생겼다. 사마귀라 생각하고 그냥 내버려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커져 체리 크기만 해졌다. 중앙 부위에는 피가 나기 시작했다. 피부과 의원을 찾아 조직검사를 하니 편평세포암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피부암이란 피부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과 구별되는 피부 질환으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카포시육종, 파젯병, 균상식육종 등 여러가지 악성 피부질환을 말한다.

이중 기저세포암은 오랜 기간의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이다. 꾸준히 조금씩 노출하는 것보다 가끔씩 과다하게 노출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 하얀 피부, 금발, 소아기의 주근깨,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발생 위험이 높다. 흔한 발생 부위는 얼굴이며, 손등·팔등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편평세포암의 주요 위험인자 역시 자외선 노출이다. 기저세포암과 마찬가지로 하얀 피부, 금발 소아기의 주근깨 등이 위험인자다. 추가적으로 흉터(특히 화상 흉터), 방사선, 화학물질(탄화수소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흔한 발생 부위는 얼굴 상부, 손등, 팔등, 아랫입술, 귓바퀴 등이다. 특히 입술, 손발바닥의 경우 과도하게 커지는 덩어리 양상을 보이며 피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편평세포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흑색종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으나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모나 자식에게 흑색종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8배의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20~50%의 흑색종은 기존의 점에서 발생한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점이나 전형적이지 않은 점에서의 발생 빈도가 높다.

진단은 피부 확대경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펀치 또는 절제를 통한 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 이외에 흉부 X-촬영과 복부 초음파검사,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한 검사, CT 촬영, 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종양의 깊이나 전이 등 피부암의 확산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치료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 1차적인 치료방법으로, 병변 주위의 정상 피부조직을 일부 포함해 암을 제거해야 한다. 전이 확률이 낮은 작은 병변은 냉동치료나 전기소작술로 제거할 수 있는데, 외과적 수술법에 비해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병변이 넓어 수술이 어렵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외선 특히 자외선B를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색이 하얀 사람이나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던 점의 모양 크기가 변하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피부암을 의심해 피부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과 박준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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