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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紀行…도서관이 쌓아준 ‘부모와 자녀의 情’

2017-03-08

대구 성서도서관 동아리 ‘다:비’
체험·자연친화적 장소로 여행

10년째 紀行…도서관이 쌓아준 ‘부모와 자녀의 情’
지난해 4월 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찾은 다:비 회원들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다:비 제공>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함께여서 용감하게 꾸준히 달려온 사람들이 있다. 바로 대구 달서구립 성서도서관 소속 청소년 여행동아리 ‘다:비’다.

다른 청소년 여행 동아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부모들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2008년 성서도서관 개관과 함께 결성된 다:비는 10년째 매달 기행(紀行)을 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학생 50명, 부모 25명 등 총 75명이다. 다:비는 경상도 사투리로 ‘다 본다’는 뜻으로, ‘눈으로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마음으로 보고, 상대방 입장이 돼서 보고, 열린 마음을 가지라’는 깊은 뜻까지 포함돼 있다.

지난해부터 회원 수가 늘면서 다:비는 좀 더 효율적인 여행을 위해 다:비초(초등부)와 다:비청(청소년부)으로 나누었다. 다:비초는 체험 위주로, 다:비청은 자연친화적인 장소를 찾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1월 다:비청은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다. 부모 12명, 중·고등학생 10명이 참여했는데, 미션을 수행하느라 다들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한다. 이남희씨(48)는 “지도 한 장 들고 길거리 음식 사 먹기, 최명희 문학관·부채 문학관에서 인증샷 찍기 등 미션을 주고 최종 장소인 오목대로 모이라고 했는데, 모두들 ‘런닝맨’이 된 듯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월 경남 창녕 ‘그륵꿉는집’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의 진지한 표정도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감사한 점은 아이들이 낯선 곳과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는 포용력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에 참여한 김서진양(14·이곡중 2)은 “무심히 보던 꽃들이 꽃말을 알고부터 다르게 보이게 됐다”며 “다:비를 통한 여행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기억하게 한다”고 말했다.

허은연씨(42·다:비청 팀장)는 “아이들이 여행 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부모들과 함께하며 쌓은 끈끈한 정과 유대감도 덤으로 얻은 수확이다. 요즘은 아빠들이 모임을 더 기다린다”고 들려줬다.

한편 다:비초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다:비청은 셋째 주 토요일 성서도서관 생각나눔터에서 정기모임을 가진다. 오는 12일은 다:비청의 경주 불국사 여행이, 18일에는 다:비초의 대구시티투어 여행이 예정돼 있다.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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