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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한국당 무공천 번복 ‘김재원 밀기’용 논란

2017-03-24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 공천
철회 하루 안돼 여론조사로 확정…他예비후보 단일화 기회도 박탈
백승주 경북도당위원장 의혹 부인…“시간 부족해도 공정하게 이뤄져”

자유한국당이 4월12일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공천한 것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정치권에서 ‘특정 후보 밀어주기’를 위한 밀실 공천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이 무공천 방침 철회 결정 24시간도 안돼 1차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틀 만에 공천자를 확정하면서, 상주지역 후보들은 ‘후보 단일화’ 카드도 써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낙천한 예비후보 A씨는 23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무공천에서 다시 공천을 한다고 했으면 2~3일 여유를 두고 후보자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루 만에 여론조사 하고 후보를 압축해 버리니, 상주지역 후보들은 단일화를 해볼 겨를도 없었다”며 “후보 단일화를 했다면 공천 결과는 달라졌다고 본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공천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예비후보 B씨는 “당의 방침에 따른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며 “공천 일정도 제대로 공지 안된 상태에서 예선·결선룰이나 로드맵도 없이 공천이 진행됐다. 당내에서 특정 후보를 도와주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된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들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당 후보에 도전했던 박완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친환경사업단장도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친박 세력이 공천과정에 개입해 특정인을 위한 공천을 진행하는 것을 보며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며 비판했다. 그는 “당의 밀실 공천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상주와 군위, 의성, 청송 주민”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도 한국당의 이번 재선거 공천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른팔’을 공천한 한국당은 제정신인가”라며 “박 전 대통령의 파면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 여전히 친박 패권주의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국당 공천에 낙천한 후보들은 탈당과 무소속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상주지역 무소속 후보끼리 단일화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백승주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은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공천을 결정하기까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했다. 상주시장을 비롯한 지역구 단체장, 경북지역 국회의원에게 물으니 ‘공당이 공천을 안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입을 모았고, 당시 유력 예비후보들도 무공천 철회에 동의했다”며 “물리적인 시간은 촉박했지만, 공정하고 엄격하게 공천이 이뤄졌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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