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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에 몰표 안 준 TK…대선 때도 분산 조짐

2017-04-13

4·12 재보선 분석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
민주당 후보 불모지서 선전
문재인 후보에 긍정적 신호
대구시의원 票 골고루 분산

20170413
12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개표소가 설치된 상주체육관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12일 치러진 4·12 대구·경북(TK)지역 재·보궐선거에서는 6개 선거구 모두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과거와 같은 60% 이상의 몰표는 찾아볼 수 없었고, 진보 성향의 더불어민주당과 범보수 진영의 바른정당 후보들이 선전하며 TK가 더 이상 ‘보수의 텃밭’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따라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5·9 대통령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의 싹쓸이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선출한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서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박(親박근혜)계 김재원 후보가 당선되면서 TK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아직도 남아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13석 모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포진하고 있던 경북에서 또다시 한국당 의원이 재입성함에 따라 보수정당의 존재감을 보였다. 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에게도 고무적인 결과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서 낙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의 득표율도 의미를 갖는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30년 이상 민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경북에서 민주당 후보의 의미있는 득표는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희망을 가지게 한다.

대구시의원 보궐선거(수성구 3선거구)의 결과는 5·9 대선에서 대구 표심의 바로미터로 추정돼 왔다.

한국당 정용 후보가 당선은 됐지만 50% 득표에 실패하고, 민주당 김희윤 후보가 25%의 득표율로 선전한 데다, 바른정당 전경원 후보 17%, 무소속 최기원 후보 14%를 득표해 ‘보수의 텃밭 대구’라는 말을 무색게 했다.

최근 대선 지지율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구에서 1·2위에 랭크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가온 대선에서도 이번 시의원 보선 결과처럼 표의 분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민주당 후보가 바른정당 후보를 제치고 2위에 오른 점도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TK에서 범야권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4·13 총선에서 민주당 김부겸, 진보 성향의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당선되면서 대구가 더 이상 보수의 텃밭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시켜 주었다면, 이번 대구시의원 보선 결과는 이를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5·9 대선에서도 득표율은 다르겠지만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여기에 대구시의원 보궐선거 결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역구(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이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원내대표임에도 바른정당 후보가 3위에 머물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 원내대표의 지역구 내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한국당 수성구을 당협위원장인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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