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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해외까지 소문났다’ 대구풍등날리기 대박

2017-04-21

‘형형색색 관등놀이’부대 행사
22일 두류야구장서 2500개 날려
티켓 완판…80%가 타지역 구매
日 관광객·대만 취재팀도 방문

부처님 오신날의 봉축행사인 ‘형형색색 달구벌관등놀이’ 부대행사인 소원풍등날리기가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마다 행사 규모가 커져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것.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22일 두류야구장에서 열리는 소원풍등날리기 행사(대구불교총연합회 주관) 때 풍등 2천500개가 동시에 공중으로 흩날린다. 2010년 첫 행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유료석인 그린존(2만원)·핑크존(1만원) 자리 확보를 위한 입장 티켓 전쟁도 치열했다. 지난달 25일 1차 예매때 2천100장이 순식간에 동났다. 이달 1일 2차 예매땐 당초보다 500장이 늘어난 2천600장이 팔려나갔다. 3차 예매 요구와 티켓 양도 희망자가 급증하자 대구시는 행사 당일 관람석(옐로우존·블루존) 티켓 6천장을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하기로 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이 행사가 대구에서 열리는 특정 종교행사로 비쳐질 수 있겠지만 관심도는 가히 ‘전국구’다. 티켓 판매 결과 대구 시민이 20.6% 구매한 반면, 나머지는 서울·부산·제주 등 타 지역민이 모조리 싹쓸이했다.

티켓 예매 폭주로 기존 홈페이지 사이트 서버가 자주 다운되자 대구시는 올해 처음으로 티켓 판매를 전문대행업체(인터파크)에 맡겼다.

행사 열기는 입소문을 통해 해외에까지 퍼져갔다. 침체된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본 행사때 일본관광객과 파워블로거, 도쿄지역 여행업계, 대만 여행월간지 취재팀이 동행한다.

이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대구시는 특별존 300석을 긴급하게 설치했다.

풍등이 인기 상종가를 치게 된 전조는 2014년부터 감지됐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의 하나로 풍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1천400개로 대폭 확대됐다.

초창기땐 내빈들만 풍등 150개를 띄우는 정도였다.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점차 확대되면서 국내에서 한꺼번에 수천개의 풍등이 날리는 광경을 목격하기 쉽지 않고, 인근 이월드 83타워와 허공에 날리는 풍등이 묘하게 장관을 이루는 게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고 대구시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는 인기드라마 ‘도깨비’에서 풍등 날리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일각에선 ‘대구풍등축제’라는 별도 행사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이들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한정된 공간에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만큼 안전대책은 더욱 강화된다. 안전펜스가 종전 420개에서 1천200개로, 진행요원은 440명에서 860명까지 늘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풍등날리기가 종교·연령·국적을 초월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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