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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경산 농협 총기강도 사건, 치밀한 준비…4분 만에 범행

2017-04-22

청원경찰 없는 소규모점포 물색
실탄권총 준비…지문도 안 남겨
경찰, 탄두·탄피 국과수에 의뢰
전단 공개·신고보상금 1천만원

20170422
경찰이 21일 오전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 인근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 총기 강도사건(영남일보 4월21일자 7면 보도)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불과 4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판단해 조력자 여부 파악과 용의자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탄피와 탄두도 수거해 국립과학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정상진 경산경찰서장은 21일 브리핑에서 “농협 내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는 4분여 만에 직원을 위협해 현금 1천563만원을 빼앗아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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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 앞에 있던 농협 총기강도사건 용의자의 모습.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건물 옆에 한동안 머물며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먼 곳을 응시했던 것으로 목격됐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및 11시24분쯤 모자와 넥워머 등으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모습으로 두 차례에 걸쳐 농협 옆을 배회하면서 지점 내 상황을 살피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또 사건 현장 주변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는 하남지점 인근 오목천을 건너 남산면 쪽으로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동중대 2개 중대를 동원해 자전거 등 용의자 유류품을 수색하는 한편, 자전거판매소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나서는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용의자가 탄 자전거 사진을 함께 넣은 새 수배 전단을 공개하고 신고보상금도 기존 3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렸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에 걸린 시간이 4분에 불과하고 현장에 지문이나 흔적을 남기지 않은 것은 물론 청원경찰이 없는 소규모 농협지점을 노리고 범행 이후 자전거를 타고 도주한 점 등으로 미뤄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의권총이 아닌 탄환을 발사할 수 있는 권총을 범행도구로 사용한 점도 계획범죄를 뒷받침한다. 용의자가 쏜 총알의 탄피번호를 조사한 결과 1943년 미국에서 생산한 실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과거에도 하남지점을 수차례 방문해 내부와 주변을 답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CCTV 영상을 확보해 출입자 분석에 나섰다. 공범 존재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산=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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