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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토요 '현장토크']“인물·공약 꼼꼼히 살피고 반드시 투표”

2017-04-22

■ 첫 대통령 선거 투표하는 새내기 유권자…“나에게 이번 대선은 [○○]이다”
“차기 대통령 초등도덕교과서럼 정치를”
“정치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기대 커”
“군대 다녀온 사람에게 보상 있어야”
“최저 시급 1만원 단계적 현실화되길”
“힘없는 사람 편 서는 대통령 뽑혀야”

[토요

대선이 17일 남았습니다. 혼란한 시국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감회가 새로운 이들이 많습니다.

생애 처음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는 ‘새내기 유권자들’ 역시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내 손으로 처음 대통령을 뽑는다는 의무감에 더욱 그럴 것입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습니다. 다음 달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1998년 5월10일 이전’ 출생자부터 투표할 수 있죠.

이번 주 현장토크는 생애 처음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는 대구의 만 19~20세 유권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도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새내기 유권자들은 기자가 미리 준비한 하얀색 종이에 각자의 답을 적었습니다.



▶박흥규(대학생·97년 3월생·만 20세) : 나에게 이번 대통령 선거는 [참여]이다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한다는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다음 대통령은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길 바랍니다. 반값 등록금은 아니더라도 입학과 동시에 빚더미에 오르는 일은 없어야죠. 또 투명한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최순실의 딸(정유라)을 위해 나랏돈으로 말을 사준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차기 대통령은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처럼 정치를 했으면 합니다.”

▶장영철(고졸 취업 준비생·97년 8월생·만 19세) : 나에게 이번 대통령 선거는 [성인식]이다

“진짜 어른이 된 느낌입니다. 투표권이 없을 때는 선거는 늘 어른들의 일로만 생각했죠. 이제는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대학을 꼭 나오지 않아도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김연규(대학 신입생·97년 5월생·만 19세) : 나에게 이번 대통령 선거는 [기대]이다

“비리 없는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후보가 뽑히길 기대합니다. 새 정부에서는 군(軍) 가산점 제도를 부활시켜 주면 좋겠습니다. 남자가 군대를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불공평한 것은 사실이잖아요. 군대 갔다온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 너무 부족합니다.”

▶유준일(대학생·편의점 아르바이트 중·97년 11월생·만 19세) : 나에게 이번 대통령 선거는 [미래]이다

“이번 대선은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저 임금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시급이 너무 적습니다. 처음부터 많이 인상하면 업주에게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올려 ‘최저 시급 1만원’이 현실화되길 바랍니다.”

▶박유나(대학생·96년 5월생·만 20세) : 나에게 이번 대통령 선거는 [희망]이다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가 늘어나야 앞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투표하겠습니다. 특히 리더십 있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뽑히길 바랍니다. 기득권 편에 서지 말고 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대통령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젊은 세대는 선거에 무관심할 것’이라는 생각은 역시 선입견이었습니다. 새내기 유권자들은 인터뷰 요청에는 주저했지만 막상 대화가 이어지자 막힘이 없었습니다. 주장이 뚜렷했고 논리도 명확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투표는 꼭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일부는 선거의 의미를 ‘쉬는 날’ 혹은 ‘놀러가는 날’이라고 정의하기도 했지만 이들 역시 투표는 반드시 하고 쉴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를 뽑을 것인지는 인물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념과 지역의 프레임은 없어 보였습니다. 5월9일 투표 현장에서 만나길 기대합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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