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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로 행복하자] 열두 번째 슬픔

2017-04-29
[詩로 행복하자] 열두 번째 슬픔
대구시인協·영남일보 선정 ‘이주의 詩人’

머리도 꼬리도 없이

징그러운 몸통만 있는 이것을

나는 사랑한다



언제나 내게 충실했고 앞으로도

충실할 것을 믿기에,



어떤 명분 찾느라

바닥에 코 박는 주인 없는 개처럼



평생 내가

다 배우고도 알지 못하는 것

끝까지 가르쳐 주는 이것에게



나는 가끔,

무릎 꿇고 싶을 때가 있다



임창아 시인=경남 남해 출생. 2009년 ‘시인세계’로 등단. 시집으로는 ‘즐거운 거짓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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