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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서 의병일기 또 발견

2017-05-18

의병대장 권의중 활동‘용사일록’
市, 22일 영신숲서 기념비 제막

문경서 의병일기 또 발견
임진왜란 때 의병의 활동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용사일록. <문경시 제공>

[문경] 임진왜란 당시 문경 의병의 활동상황이 생생하게 기록된 의병일기가 발견됐다. 안동권씨 집성촌인 문경시 산양면 송죽리 못골에 기거하던 권용중 선생(1552~1598)의 임진왜란 당시의 일기인 ‘용사일록(龍蛇日錄)’은 후손인 권태화 전 문경시의원이 보관해 오다 문경시의 의병자료 수집 과정에서 알려지게 됐다.

용사일록은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이틀 뒤인 1592년 4월15일부터 1597년 12월까지 쓰여진 일기로 저자인 권용중이 의병대장인 형 권의중(1547~1602)의 곁을 지키면서 활동한 내용을 소상히 기록한 것이다. 일기의 내용은 지역의 사족이 모여서 거의(擧義·의병을 일으킴)하고 조직을 갖추는 일, 백성을 회유하여 각자 무기를 갖추고 자기가 사는 지방은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일, 문경을 중심으로 한 인근지역의 전투 성과 등으로 문경의병 창의와 참가인물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용사일록 내용의 주인공인 권의중은 본인의 의병활동과 업적을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던 기록도 있어 그의 덕행과 풍모가 귀감이 되고 있다.

문경지역에서는 2011년 산양면 신전리 개성고씨 문중의 성재 고상증 선생이 쓴 임란일기 ‘용사실기(龍蛇實記)’가 발견돼 문경지역 의병의 활동상황이 알려진 바 있다. 문경시는 용사실기와 용사일록을 토대로 문경의병 기념비를 세우기로 하고, 오는 22일 임란 옛 전적지인 문경시 영신동 영신숲에서 제막식을 갖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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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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