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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대구미래대 통합 논의 급물살

2017-05-29

영광학원, 통합추진위 구성
재정상황 악화돼 통합 절실
교직원 승계여부는 견해차

대구대와 대구미래대의 ‘통합 시계’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대구미래대와의 통합 논의를 위한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구성했다.

영광학원(대구대) 통추위는 이사진에서 3명, 대구대교수회 추천 1명, 총장 추천 1명, 노조 추천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대구대 설립자 유족인 이근용 대구대 부총장도 통추위원에 포함됐으며, 지역 사정에 밝은 이사 가운데 1명이 통추위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구미래대 애광학원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대구미래대 폐교안을 심의하고, 이달 안으로 교육부에 폐교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내년도 입시 일정 등을 고려, 5월 중으로 폐교안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애광학원 이사회는 설립자 유족인 이예숙 전 대구미래대 총장을 해임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 이 전 총장 재임 시 입시비리가 드러나 교육부가 그에 대한 중징계를 통보함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이 전 총장의 해임으로 대구대와의 통합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영광학원 통추위는 이미 구성된 대구미래대 애광학원 통추위와 조만간 공식접촉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설립자 △대구미래대의 통합 적극성 △대구대 법인의 재정 불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대구대와 대구미래대의 통합은 순리적인 경우로 받아들여진다.

영광학원의 경우, 법정 충당금도 마련하기 어려운 데다 법인 직원 급여 및 운영비, 심지어 이사회 회의수당 지급에도 애로를 겪을 정도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 임시이사 체제임에도 대구미래대와의 통합에 적극성을 띨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구미래대 학교 부지가 1천억~1천50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영광학원 법인의 재정확충을 위해선 대구미래대와의 통합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대 관건은 대구미래대 교직원들의 대구대 승계 여부. 대구미래대는 당연히 100% 고용승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구대 구성원은 절대불가를 주장할 만큼 생각보다 견해차가 크다.

대구대 구성원들은 정원 감축·학과 통폐합 등으로 인력이 축소되고, 교수 및 직원들도 신분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미래대 교직원의 무조건적 고용승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구대 교수회 등은 대구미래대와 통합이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100% 고용승계를 요구해올 경우 통합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대구대 고용조건을 충족하고, 대구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부 교직원에 대한 선별적 고용승계가 타협점이 될 수 있지만, 통합논의 초기인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결국 두 대학의 통합이 지체되지 않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선 고용승계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야 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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