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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계엄령 도시 교전 장기화…주민 수백명 고립 '안전 위협'

2017-06-16 00:00

정부군-IS 추종 반군 교전 4주째…민간인 26명 포함 290명 사망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남부 소도시에서 정부군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의 교전이 한 달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
 인구 20만 명의 이 도시가 폐허로 변해가는 가운데 주민 수백 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고립돼 있어 이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가 지난달 23일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IS 추종 반군인 '마우테' 소탕전을 벌이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우테 토벌작전을 벌이는 계엄군의 조아르 에레라 대변인은 반군 150∼200명이주택과 상업용 건물을 거점으로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의 전투 지역이 마라위 시 96개 마을 가운데 4곳으로 줄었으며 이는 시 전체 면적의 10%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군이 이슬람 사원에도 은신하며 맞서고 있어 계엄군이 쉽사리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이지만 남부 지역에는 이슬람교도들이 몰려있으며 마라위 시는 대표적인 이슬람 도시 가운데 하나다.


 민다나오 섬 무슬림 자치지역의 무지브 하타만 주지사는 반군이 주요 이슬람 사원 2곳을 대피처로 이용하며 이슬람계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정부군의 공습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군은 이런 점을 의식해 이슬람 사원에 대한 공습을 보류하는 등 토벌작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마라위 시 외곽에 반군 300여 명이 출현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애초 정부군은 필리핀 독립기념일인 지난 12일까지 반군 소탕을 끝나겠다고 밝혔다가 시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되 조속히 작전을 완료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양측 교전이 시작된 이후 마라위 시와 인근 마을의 주민 32만5천 명이 피란을 떠난 가운데 교전 지역에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군은 고립 주민을 300∼500명으로 추정했지만 하타만 주지사는 800명 넘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돕는 지역 정치인 지아 아론토 아디옹은 목격자의 말을 빌려 교전 지역에 500∼1천 명이 시신이 있다고 밝혔다가 이는 고립 인원으로, 100여 구의 시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정했다.


 정부군은 교전 이후 반군 206명, 군경 58명, 주민 26명 등 총 29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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