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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반기결산 시즌…투자 손실 만회 ‘중간배당’ 노려라

2017-06-24
20170624

코스피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배당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중간 배당으로 일정 부분 손실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투자한 종목이 조정없이 계속 상승할 경우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에다 배당수익까지 보너스로 얻을 수 있어 ‘두 배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더 활발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돼 배당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은 기업이 일정 기간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현금배당과 신규 발행하는 주식으로 주는 주식배당이 있다. 주식배당의 경우 자금이 회사 내에 있어 주주에게 이익은 돌려주면서도 자금의 외부유출을 막을 수 있고, 회사 자본금도 증액되는 효과가 있다. 또 주주의 입장에서도 주가가 높을 때는 현금배당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당기순이익이 100억원인 회사가 1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면 배당성향은 15%인 셈이다.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회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늘어나는 중간배당 기업들

주주의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결산 이전인 반기결산 시기에 주주에게 배당을 실시하는 중간 배당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정기배당이 일반적으로 결산기에 발생한 이익금을 근거로 배당을 하는 것과 달리 중간배당은 그동안 쌓아 놓은 이익금으로 배당을 한다. 정기 배당은 정기주총에서 주주에 대한 배당 여부와 지급날짜를 의결하지만, 6월 중간배당은 관련법상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종목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통상 8월 이내에 배당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스피 지수 7개월 연속 상승세
8월 이내 수익배당 상장사 늘어
이달 28일까지는 주식 매수해야
배당 기준일 前 주주명부에 올라

배당주 직접투자 부담스러울땐
관련 펀드 매입하면 안정적 수익
올 상반기 평균수익률 16% 기록
5월에만 1천589억원 자금 유입



주주가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 이전까지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가 있어야 하고, 그 이후에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도 배당을 받을 수 없다. 올해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30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2결제일 이전인 오는 28일까지는 중간 배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간배당을 지급할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6월30일)을 결정했다. 다음 달 1~14일까지 주주명부 폐쇄가 진행되며, 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중간 배당 실시 여부를 최종 결의한다.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첫 중간배당에 나선 것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오일뱅크는 7년 만에 중간배당을 재개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고, 전통적 중간 배당주인 에소오일은 올해 중간배당 규모를 확대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지난 7년간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이 평균 5.9%를 기록해 대부분 지수 성과를 초과한 만큼, 배당기준일이 있는 6월쯤 중간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통해 배당과 자본 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코스피 23개, 코스닥 13개 기업이 중간배당을 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종목의 경우 중간배당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고, 증권사들도 유망 중간배당 기업을 추천하고 있다.

지난 16일 보광산업은 전일 대비 29.94%(1,880원) 오른 8,160원에 장을 마쳤다. 보광산업은 전날 공시를 통해 추후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및 배당률을 확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증권사들도 유망 중간배당 기업을 추천했고, 상당수는 추천기업이 겹치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KCC, GKL 등을 유망 중간배당 기업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주주환원책 강화 △주가 우상향 등을 이유로 꼽았고, 현대차는 최악의 시기가 지나가며 주가가 빠르게 재평가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포스코는 하반기 철강 시황 회복의 수혜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포스코, 에쓰오일, 한국단자, 하나투어, 인탑스,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등을 관심 종목으로 선정했다.

특히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 대비 디스카운트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매력이 부각되고 배당 매력도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30위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3.6%로, 보통주 대비 1.5%포인트 높았다. 우선주 내에서도 배당 매력이 높고 보통주 대비 주가 괴리율이 커 상승여력이 있는 종목들로 LG화학우, 한국금융지주우, SK이노베이션우, 삼성전기우, 코오롱인더우 등을 꼽았다.

◆배당주 펀드에도 관심 쏠려

배당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출시된 배당주 관련 펀드가 적지 않고, 이런 펀드는 과거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배당주 펀드는 고배당 주식을 매수한 뒤 예상한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을 처분, 시세 차익을 얻는 구조다. 또 반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시점까지 주식을 보유, 예상배당금으로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분을 만회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런 구조 덕분에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시 수익이 극대화되고, 하락시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 펀드는 지난달에만 1천589억원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수익률은 16%,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6.21%에 이른다. 마이다스운용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1(주식)A1’과 ‘마이다스블루칩배당C(주식)’의 경우 올 들어 각각 18.15%와 18.04%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펀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배당주펀드 평균 수익률(16%)을 웃도는 펀드도 △한국투자배당리더[자]1(주식)(A) △마이다스백년대계어린이적립식[자](주식)C5 △흥국배당플러스중소형[자](주식)A 등 18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배당은 경영자만이 아는 기업 내부의 이익 관련 정보를 시장에 알리는 일종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은 앞으로 영업환경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 함께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지닌 기업으로 보면 된다”며 “국내 기업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배당성향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지만, 새 정부 출범으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것으로 보여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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