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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계명대 자율주행車, 서울대·KAIST 제치고 ‘전국 1등’

2017-06-26

BISA팀, 현대車 경진대회 3전4기끝 우승 쾌거…최고시속 155㎞ 찍고 20여초差 ‘독주’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등 지능형車 기술 축적 결실…2학기 미래車실무융합전공 개설’

계명대 자율주행車, 서울대·KAIST 제치고 ‘전국 1등’
제13회 현대차 미래자동차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서 종합1위를 차지한 계명대 BISA팀이 교정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제13회 현대차 미래자동차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로, 트랙 위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2.6㎞의 서킷을 총 2바퀴를 돈 뒤 가장 빠르게 완주한 팀이 이기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대회는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계명대, 서울대, 카이스트, 충북대, 국민대 KIME, 국민대 KUL, 한기대, 아주대, 인천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11개 팀이 참가했다.

국내 우수팀이 참가했지만 장애물을 피하며 서킷을 완주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대다수 팀이 장애물 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한 뒤 멈춰서거나 아예 출발하지 못해 실격 처리되고, 단 3개 팀만이 완주에 성공했다. 계명대 BISA팀은 최종주행평가에서 4분27초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팀과는 20초가 넘는 기록 차이를 보이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계명대의 자율주행차는 마치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같이 장애물을 피하며, 최고시속은 155㎞를 기록하기도 했다.

계명대는 이 대회에서 5위와 연속 3위를 기록해 오다 3전4기의 노력 끝에 놀라운 기술력으로 올해 1위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은 자동차공학은 물론 GPS장치 등 전자공학과 컴퓨터 등 모든 공학기술을 활용한 융합적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점에서 계명대의 우승에 다른 대학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계명대는 그동안 자동차 분야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것이 이번에 좋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1996년부터 2009년까지 저공해자동차부품기술개발센터(RRC)를 운영, 저공해 친환경 자동차부품 기술개발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2008년에는 전국 최초로 지능형자동차대학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전자화자동차부품 지역혁신센터(RIC)를 통해 지능형자동차산업과 전자화자동차부품 산업에 산·학·연·관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내 관련 업체의 생산성 향상 및 기술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지역 지능형자동차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연계협력사업(RIS)참여, ITS기반 지능형자동차주행시험장 건립 참여, 메카트로닉스인력양성사업, 지능형 그린카 파워트레인 인력양성사업, 대구튜닝전문지원센터 설립, 지역신산업선도인력양성사업 등을 통해 기술력을 키워가고 있다.

2009년 12월 LH로부터 달성캠퍼스(달성군 유가면 용리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소재) 부지 18만4천689㎡(5만5천868평)를 매입한 계명대는 2013년 스포츠과학연구센터, 산학과학기술센터 등 준공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이곳을 지능형 교통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자동차, 자작자동차, 태양열 주행자동차 등의 주행 성능시험장으로 이용, 자동차 관련학과 수업과 실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상 2층 연 면적 1천295.81㎡(391.98평) 규모로 연구실, CAD실험실, 디자인실, 강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연구동을 마련했다. 또 지상 1층 연면적 777.6㎡(235.22평) 규모로 연구실, 공동장비 보관실 등이 있는 실험동을 완공했다.

계명대는 오는 2학기부터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과 대구가 신산업으로 선정한 자율주행차산업에 대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미래자동차실무융합전공’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기계자동차공학전공, 메카트로닉스전공, 경영공학과가 함께 기업 요청 교과 수강을 전제로 한 채용조건부 형식으로 운영된다. 기업 수요 반영의 채용 조건, 창의적 특화 실무의 새로운 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공학교육인증의 전공심화교육을 개편해 지역기반형 자동차, 전공 융합 전문기술인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6개 참여사(경창산업, 동원금속, 삼보모터스, 이래오토모티브, 에스엘, 평화발레오)와는 교과목 수요조사 및 MOU 체결을 완료했다. 대구시에서도 산업별 지역 청년맞춤 일자리 창출의 시범 모델로 선정해 행정적 지원하고 있다.

계명대는 그동안 1996년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종합 1위, 2011년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그랑프리, 2012년 현대차 11회 무인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3위, 산업통상부 국제무인태양광자동차경주대회 2위, 2013년 산업통상부 무인자동차경주대회 3위, 2014년 현대차 무인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3위, 2015년 산업통상부 무인자동차경진대회 2위 등 각종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뒀으며, 이번 제13회 현대차 미래자동차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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