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70628.010110732110001

영남일보TV

하회탈춤의 고장 안동 “병산탈춤도 있어요”

2017-06-28

경북콘텐츠진흥원-보존회
‘갑질’비판한 현대판 제작
탈춤도시 자리매김 기대

하회탈춤의 고장 안동 “병산탈춤도 있어요”
현대판 병산탈춤 연습생들이 병산탈을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병산탈춤보존회 제공>

[안동] 안동하회병산탈춤보존회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김준한)은 전통 병산탈춤 복원을 위한 마중물 성격으로 현대판 병산탈춤 제작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콘텐츠 개발사업 공모에 당선된 현대판 병산탈춤 제작사업은 잘못된 세태를 풍자·비판하는 기능성 탈춤으로 시대화두인 적폐청산 공감대 확산과 음식문화 산업화를 통한 주민 소득 증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현대판 병산탈춤은 풍자와 비판 대상을 갑오경장 이전 사회 지배계층이었던 양반 선비에서 현실 사회의 강자와 삐뚤어진 세태로 바꾸었다. 사또·잔치·과부·도깨비·무당·명절·제사·초상·곤장마당 등으로 이어지는 병산탈춤은 하회탈춤 마당놀이와 소재가 겹치지 않고 민초의 삶과 직결된 방향으로 제작된다. 대본은 사회적 강자들의 갑질에 지친 민초의 애환과 사라져 가는 전통 풍물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병산탈춤이 공연되면 안동은 전통 현대탈춤 2개가 동시에 공연돼 명실공히 탈과 탈춤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현실 비판을 통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탈춤의 흥행성을 얻을 수 있다”며 “예산 소진형 공연이 아니라 공연 재정자립도가 높은 탈춤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 중엽부터 시작된 병산탈춤은 하회탈춤과 마찬가지로 1900년대 초 일제 조선총독부의 우리문화 말살정책으로 명맥이 끊어졌다. 하회탈춤은 1970년 당시 유한상 전 안동문화원장의 창작 대본을 근거로 복원에 나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69호로 지정됐지만 병산탈춤은 탈(5개)만 국보 121호로 지정됐을 뿐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두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