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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펫팸족 1000만 시대의 그늘

2017-07-15

‘가족’이라더니 ‘짐’이었나…휴가철 버려지는 반려동물
대구 5년간 2만1461마리 유기
6∼8월 6601마리로 가장 많아
비용 연간 8억…처벌 강화해야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이 여름철에 가장 많이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대구의 유기동물은 개와 고양이 등 모두 2만1천461마리에 달한다. 이 중 여름철(6~8월)에 발생한 유기동물은 6천601마리다. 10마리 중 3마리는 여름에 버려지는 셈이다. 봄(3~5월)에는 5천794마리, 가을(9~11월)에는 5천506마리, 겨울(12~2월)에는 3천560마리로 집계됐다.

대구 유기동물 수는 동물등록제 시행에 따라 감소하는 모양새였으나, 지난해 다시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5천895마리, 2013년 4천335마리, 2014년 3천786마리, 2015년 3천441마리였다. 하지만 지난해 유기동물 수는 4천4마리로 전년 대비 16.36% 증가했다. 연평균 4천292마리가 유기동물로 등록됐다.

최동학 동인동물병원장은 “동물등록제가 시행됐지만 아직 등록동물은 전체의 4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동물등록제로 유기동물 수가 줄고 있는 추세지만, 동물을 쉽게 버리는 사례는 여전히 많다”면서 “특히 방학이나 휴가 등으로 집을 비우는 여름철에 맡길 곳이 마땅찮을 때 주로 버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통사고 위험, 환경문제 등으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방치해 둘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유기동물을 처리할 때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2003년쯤에는 대구의 유기동물 처리예산이 연간 약 6천만원이었는데, 현재는 약 8억원에 달한다.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동물등록제를 강화하고 그에 따른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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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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