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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석 원장의 남자 이야기] 여름, 남성을 괴롭히는 비뇨기 질환

2017-07-18
20170718

짧은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여름이다. 특히 대구는 ‘대프리카’라고 불릴 만큼 뜨거운 여름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러한 여름에는 땀 분비량, 맥주·찬음료 섭취량 증가 등으로 배뇨기능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계절이다. 여름에 증가하는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은 요로결석이며, 전립선염도 흔히 발생하게 된다.

요로결석은 몸에서 소변이 만들어져 배출되는 공간인 신장, 방광, 요관, 요도 등에 소변의 결정이 응결돼 돌(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으로 인한 복통은 치통, 산통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불릴 정도로 고통스럽다.

통증만 없으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통증도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간헐적 형태로 발생해 자칫 ‘꾀병’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겨울보다는 여름철에 환자가 많은 게 특징이다.

여름에는 몸 속 수분이 대부분 땀으로 배출되어 소변 양은 줄어들어 소변에 들어 있는 수산, 칼슘, 요산 등이 응축돼 결석으로 변하게 된다. 신장에 결석이 있을 때는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요관으로 이동할 경우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갑자기 옆구리 통증이 발생하고 소변색이 어두운 콜라색으로 나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로결석은 경정맥요로조영술, 초음파검사 등으로 진단하며 최근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하여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결석의 크기가 4㎜ 이하로 작으면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큰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여 치료해야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가 필요 없어 검사 후 당일 시술이 가능하여 많이 시행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여름철에는 전립선염의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주로 20~40대 젊은 남성에게 발생하며 심할 경우 발기부전, 조루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여름철에는 찬 음식과 음료를 과하게 섭취하거나,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해 체온이 떨어지면서 전립선평활근의 긴장도가 증가해 증상이 악화된다. 또 고온 다습한 환경 탓에 피로가 많이 쌓이고 몸 속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돼 신체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도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립선염에 걸리면 회음부·직장·항문·고환·요도 통증, 불쾌감, 소변장애, 성기능 저하, 빈뇨, 세뇨, 잔뇨감, 급성요폐, 혈뇨 등이 동반된다. 전립선염은 적절한 항생제요법으로 치료하며, 전립선마사지·온열치료 등도 도움이 된다. 무더운 여름 적절한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으로 비뇨기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가까운 비뇨기과에서 진료 받는 것을 추천한다. <경대에스비뇨기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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