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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투란도트’ 지휘 야노스 아취 인터뷰 “헝가리 지휘자·日 연출가·韓 성악가…흥미로운 무대 될 것”

2017-07-20

26∼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
매일 한 차례 4회 연속 공연
“오케스트라 실력 세계적 수준 성장”

오페라 ‘투란도트’ 지휘 야노스 아취 인터뷰 “헝가리 지휘자·日 연출가·韓 성악가…흥미로운 무대 될 것”
오페라 ‘투란도트’ 지휘를 맡고 있는 야노스 아취는 “지휘자와 연출가, 출연자들이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큰 만족을 줄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 한 작품을 4차례 연속 공연하는 야심찬 도전을 시도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매일 한 차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진은 물론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연습이 한창인데, 지휘자와 연출가·출연자들 모두 서로 ‘환상적 호흡’으로 막바지 리허설에 임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지휘자 야노스 아취를 만나봤다.

헝가리 태생으로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음악아카데미 교수로 있는 야노스 아취는 푸치니 오페라 전문가로 꼽힌다. 45년 동안 지휘를 해온 그는 푸치니 오페라 10개 작품 모두를 지휘했고, 그중 ‘투란도트’는 120번 지휘했다. 2015년 1월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투란도트’를 지휘하기도 했다.

▶이번 ‘투란도트’ 연속 공연을 앞두고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다.

“헝가리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공부한 지휘자와 일본인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연출가, 한국 성악가들이 흥미로운 조합을 이루고 있는데다 모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고 보기 드물게 호흡이 잘 맞다. 이런 조합이 만들어낼 색다른 무대는 반드시 관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2년 전에 같은 작품을 지휘했는데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는가.

“무엇보다 오케스트라(디오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매우 좋아졌다.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것 같다. 단원들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집중력이 매우 높으면서도 모두 연주를 즐기며 푸치니의 음악 세계에 젖어드는 것 같다. 특히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악장의 연주는 정상급 수준인데 그의 역할이 컸을 것이다. 그리고 주역들과 합창단도 뛰어나 만족스럽다.”

▶‘투란도트’는 어떤 작품인가.

“푸치니 만년의 마지막 작품으로 기존의 작품과 달리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며 특별한 음악을 선보였는데, 어려운 면이 있지만 매우 드라마틱하고 매력적이면서 감동을 준다. 화가로 비유하면 피카소, 샤갈, 드가 등의 작품과 같은 새로운 음악을 작곡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 직후에 만든 작품으로 사랑을 통한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 시녀 류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을 보고 얼음공주 투란도트가 마음을 열게 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야노스 아취는 “주역 성악가들의 경우 음악에 져서는 안된다. 즉 음악에 빠져들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작곡가의 뜻을 소화하지 못하면 대가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점을 강조한다”고 말하면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더욱 발전하려면 분야별 전문 인력과 시설이 더 보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글·사진=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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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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