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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연구원, 후두정엽‘주의 집중’과정 밝혀

2017-07-22

여러 물체에 대한 시각정보 처리
무인車 등 시각인식 기술에 도움

우리 뇌에서 ‘감각의 컨트롤 박스’로 불리는 후두정엽 부위가 여러 개의 물체에 대한 시각 정보를 처리하고 필요한 곳에 주의를 집중하는 과정이 밝혀졌다. 이는 앞으로 무인자동차 등의 시각인식 기술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뇌연구원 정수근 뇌신경망 선임연구원은 최근 뇌의 뒤쪽 정수리에 있는 후두정엽이라는 부위에서 여러 개의 물체를 시각적으로 동시에 인식하고 ‘주의’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을 밝혀냈다.

인간의 뇌가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경로는 2개로 알려져 있다. 눈에서 들어온 시각 정보는 우선 뇌의 뒤쪽에 있는 후두엽으로 전해진 뒤 측두엽으로 가는 복측경로와 두정엽으로 가는 배측경로를 이용해 처리된다.

연구팀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후두정엽의 두정엽내고랑이라는 영역을 조사한 결과, 여러 개의 물체를 봤을 때 나타나는 신경반응 패턴이 각각의 물체를 봤을 때 나오는 신경반응 패턴의 평균값과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복측경로와 비슷한 반응으로, 배측경로 역시 시각정보 처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연구팀은 두정엽내고랑이 여러 개의 물체를 볼 때 어떤 물체에 주의를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상태 정보까지 추가로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정수근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후두정엽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시각정보처리 과정에서 더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인간이 운전이나 게임을 할 때 여러 개의 물체를 한 번에 인식하고 복잡한 시각 정보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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