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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우 원장의 스마트 한의학] 담결림과 두통

2017-08-08
[박태우 원장의 스마트 한의학] 담결림과 두통

일상생활에서 담이 결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등산을 무리하게 하거나 평상시보다 많이 움직인 날에는 수면 중 다리에 쥐가 나서 근육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고 재채기, 기침을 하다가 등 또는 날개뼈(견갑골) 부위에 담이 결려 한순간 움직이지 못하고 호흡을 못할 때도 있다.

담이란 체내에 생성되는 비생리적인 체액을 총칭해서 일컫는 말로 몸 속의 깨끗한 수분이 순환을 하다가 어느 부위에서 정체되고 깨끗한 수분이 탁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십중구담(十中九痰)이라 한다. 몸의 병변을 일으키는 10가지 요소 중 9가지가 담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여기며 상당히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담이 생성되는 부위는 근육과 근육 사이, 근육과 피부, 피부 밑, 오장(五臟) 내에 정체되어 나타나며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드러난다.

목에 맑거나 누런 가래가 끼는 담, 목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음~’ 하며 가래를 뱉어내려는 형태의 담, 소화기가 좋지 않아 메슥거리고 구토하고 차멀미를 자주 하는 등의 담, 위장 내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자주 나는 위액 및 위산이 많은 형태의 담, 장내에서 천둥, 번개가 치듯 요란한 장명(腸鳴)을 가진 담 등이 있다. 또한 피부 밑에 지방 및 피지 형태의 덩어리가 생기는 담핵(痰核) 형태도 있다.

우선 단순히 목 주변 근육에 담이 있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첫째, 목 뒤가 뻣뻣하며 목을 앞뒤로 움직이기 힘든 항강, 목의 좌우 회전이 안 되는 낙침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둘째, 지속적 담결림으로 인해 목의 360도 회전에 장애가 발생한다. 목을 오른쪽, 왼쪽 방향으로 360도 회전하면 간혹 정상적으로 360도 회전이 되지 않고 회전 중에 어느 특정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회전범위가 줄어드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담이 근육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쳐 근육이 단축되거나 경결되어 나타나는 결과물이다.

셋째,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두통이다. CT, MRI 등의 검사에 뚜렷한 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추성 두통인 경우 근육 담결림으로 인한 이차적 통증일 가능성이 높다.

목의 담결림으로 인한 두통은 백회부위인 머리 정수리가 아픈 두통, 쪽머리 아픈 두통, 뒷머리가 당기고 뻣뻣한 두통, 앞머리의 두통, 머리에 띠를 두른 듯한 두통, 통증이 있었다 없었다 하는 두통, 오후에 머리가 지근거리는 두통 등 다양한 형태로 담이 발전해 통증을 유발한다.

승모근 담결림인 경우 측두통의 형태로 많이 나타나며 흉쇄유돌근 담결림은 앞머리, 눈, 귀 뒷부위 및 후두부의 통증 등을 유발하는데 목의 도리도리 운동만으로도 두통이 개선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담으로 인한 목 주위의 2차적 통증에는 거풍지보단(祛風至寶丹), 영선제통음(靈仙除痛飮)을 활용해 볼 수 있다. <박태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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