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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노르웨이, 노벨평화상 시상국 노르웨이…류샤오보 인권 대신 중국과 실리적 외교 선택

2017-08-10
20170810
2010년 노벨평화상 수여식은 수상자인 중국인 류샤오보도, 그의 부인도 자리하지 못한 채 열렸다. <출처: BBC>
20170810
류정림<경북PRIDE상품노르웨이 해외시장 조사원·노르웨이 공과대학 석사과정>

노벨상 갈등 6년만에 中과 화해
지난 7월13일 류샤오보 사망 때
총리, 안도 반응 보여 논란 빚어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노벨상은 생리의학상·물리학상·화학상·문학상·평화상과 스웨덴 국립은행이 추가 제정한 경제학상이 있다. 노벨상 수여식은 매년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데, 예외적으로 평화상만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다.

평화상 수상자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의해 선정되며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노르웨이 의회에 의해 선택된 5인으로 구성된다. 평화상 수상자만 노르웨이에서 결정하게 된 것은 노벨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노벨이 평화상만 노르웨이에서 수여하고자 한 의도는 밝혀진 바 없지만, 군국주의 전통을 가진 스웨덴에 비해 노르웨이가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다른 노벨상에 비해 평화상은 항상 잡음이 많은 편이다. 대부분의 노벨상이 과거의 발명 또는 연구 등으로 현재에 충분히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되는 업적에 수여되는 반면, 평화상은 최근 또는 진행 중인 이슈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일부 비판가들에 따르면 평화상이 정치적인 성향을 띠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 어떤 특정한 성취(예를 들어 민주주의 등 특정 정치 혹은 경제 체제)를 부추기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반체제인사 류샤오보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노르웨이와 중국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류샤오보는 중국인 첫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중국 인권 문제에 지속적이고 비폭력적인 대항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당시 류샤오보는 2009년 체포되어 11년형을 받고 수감된 상태였고, 중국 정부는 그의 부인을 가택연금하는 등 평화상 대리 수상까지 막으며 강력 반발했다.

이후 노르웨이와 중국의 외교 관계 및 무역은 냉전상태와 다름없었다. 2010년 베이징에서 예정된 노르웨이 해수부 장관과 중국 식량관리부 회의가 직전에 취소된 것을 필두로 양국 간 대화는 일절 단절됐다. 중국은 비공식적으로 노르웨이 연어수입을 중단하고 비자에도 제약을 걸었다. 중국은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노르웨이의 공식적인 사과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노르웨이 정부는 “노벨위원회는 독립적인 기관이며, 그들은 그들의 입장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양국 외교 관계는 2016년 노르웨이 외교부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6년 만에 정상화됐다. 두 나라는 12월19일 노르웨이 정부가 중국 정부를 존중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중요시 여기고 이를 약화시키는 행동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권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2017년 4월 노르웨이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노르웨이가 서방 국가 중 중국을 맨 처음 인식하고 시장경제로서 중국의 지위를 알아차린 국가 중 하나라고 말하며 양국 관계 정상화에 기뻐했다.

그리고 2017년 7월13일 류샤오보가 사망했는데, 노르웨이 총리가 그 사실에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그녀는 이후 류샤오보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발표했지만 국제앰네스티 노르웨이 전 지부장은 류샤오보의 처우에 관한 노르웨이 정부의 태도가 너무 수동적이었고 노르웨이 총리의 행동이 무례하고 도발적이었다는 점을 비판했다. 특히 총리는 류샤오보의 간암증세가 악화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조차 그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거부한 점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류샤오보의 병세가 악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옮겨지지 않은 점이 매우 충격적이고, 중국은 예상보다 이른 그의 죽음에 관해 큰 책임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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