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70818.010040723010001

영남일보TV

호남 약진-PK 선방-TK 몰락 ‘캠코더 인사’

2017-08-18

■ 출범 100일 文정부 인사 분석
장·차관급 호남출신 30% 넘어
檢警 등 권력기관서 약진 뚜렷
與 현역의원 장관 6명이나 기용
캠프·盧정부 인물도 대거 발탁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정부를 이끌어가고 있는 인사의 면면을 분석해보면 ‘호남 약진·PK(부산·경남) 선방·TK(대구·경북) 몰락’으로 압축된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캠코더(대선캠프·코드인사·더불어민주당)’ 또는 ‘유·시·민(유명 대학·시민단체·민주당 보은)’ 인사 등으로 표현하며 인적 구성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비판한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현재까지 임명한 청와대와 정부(18부·5처·17청·4실)의 장차관급 인사 116명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보면 장차관급의 31.9%(116명 중 37명)가 호남 인사로 채워졌다. 수도권(26명, 22.4%)을 훌쩍 뛰어넘는다. 단순히 숫자만 늘린 게 아니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문무일 검찰총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요직에 호남 출신을 대거 기용했다.

청와대와 대통령 직속기관에도 호남 출신은 즐비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한병도 정무비서관, 진성준 정무기획, 김우호 인사비서관 등이다. 특히 호남 중에서는 ‘광주제일고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학교 출신의 부상이 도드라진다.

부산·경남(PK) 출신도 선방했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터전인 만큼 PK출신 장차관급은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 출신은 11명에 그쳤다. 특히 검찰,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에선 호남 약진, TK 퇴조가 더 뚜렷하다.

출신 대학으로 분류해보면, 이른바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비중이 63.8%로 매우 높은 편이다. 시민단체 출신도 다수를 이루고 있다. 김상곤 부총리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장하성 정책실장,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했다. 아울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18개 부처 장관 중 6명이 더불어민주당 현직 의원 출신이다.

문재인 캠프에서 뛰었거나 참여정부에서 근무한 이들이 대거 기용된 점도 주요한 특징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등은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과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

이러한 인적 구성으로 인해 야당을 중심으로 편중인사란 비난이 거세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문재인정부 1기 내각의 구성과 관련해 “5대 인사 원칙은 어디로 가고 끝까지 ‘유시민’인사인가”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일각에서는 ‘캠코더’인사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특히 참여정부·대선캠프 출신 인사에 대한 ‘노무현 프리패스 인사’라는 규정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황우석 사태’에 연루됐던 박기영 교수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한 것을 비롯해 김기정 안보실 2차장,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낙마한 4인 모두가 그런 부류의 인물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인사를 한마디로 “편가르기 코드인사, 지역 편중 인사, 노무현 프리패스 인사”로 규정했고,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역대 정권 중 TK 출신 배제가 가장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역의 한 인사는 “문재인정부 인사들이 지난 이명박정부를 소위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내각, 박근혜정부 때는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인사라는 비판을 했다”며 “그런데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그토록 외치던 인사 대탕평, 국민대통합 정부라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