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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인종차별 두둔 트럼프‘왕따’신세

2017-08-18 00:00

CEO 줄탈퇴로 자문단 2개 해체
黨지도부·軍지휘부도 비판 가세
우군마저 속속 등돌려 고립무원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주의 갈등에 기름을 부은 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정계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이었던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발언에 반발하는 경제 자문단을 아예 해체한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오후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의 기업경영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느니, 둘 다 활동을 중단하겠다. 모두 고마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는 기업 CEO들의 경제 자문단 사퇴 행렬이 이어지자 아예 자문단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 시위의 유혈사태 책임을 두고 ‘대안우파’ ‘대안좌파’ 양쪽 모두 책임이 있다고 발언, 사실상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편을 들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AMC에서 탈퇴한 위원만 7명에 달한다. 14일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을 시작으로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 전미제조업연맹(AAM)의 스콧 폴 회장,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리처드 트럼카 회장이 연쇄적으로 제조업 자문단에서 탈퇴했다. 16일에는 식품회사 캠벨 수프의 데니스 모리슨 CEO, 대형 소비재 생산업체 3M의 잉거 툴린 CEO가 ‘탈퇴 대열’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하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 등이 SPF를 떠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 파리기후협정 탈퇴 등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트럼프 편에 섰던 이들마저 결국 등을 돌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고립무원’의 상태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공화당, 군 장성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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