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이라는 꿈이 머잖은 미래에 의성의 현실로 다가올 것을 믿습니다.”
지난 5월 조문국박물관을 방문한 누적 관람객 수가 40만명을 돌파하면서 ‘문화관광의 도시 의성’을 향한 김주수 의성군수<사진>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여기에는 누적 관람객 수와 함께 학계가 ‘의성양식토기’로 명명할 정도의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꽃 피운 조문국이 의성을 근거로 세력을 확장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조문국박물관을 중심으로 조금씩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점이 한 몫한다.
의성은 ‘안동을 중심으로 한 유교문화의 범주에 속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조선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기원전에 이미 의성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운 고대국가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지역민이 가지는 자긍심도 한층 높아지는 추세다.
“국가귀속매장문화재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지 1년 만에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을 3천점 이상 인수해 우리지역 문화재 보존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김 군수의 말에서도 지역에 대한 애착을 쉽게 읽어낼 수 있다.
특히 김 군수는 각종 콘텐츠의 전시·운영과 체험학습 등에서 킬러 콘텐츠의 중요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로 조문국박물관을 거론했다.
김 군수는 “거창하고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단순하게 본다면 전시물에 대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해설을 강화하는 방식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특별한 콘텐츠를 가질 수 있다”면서 “우리 박물관만이 가지는 특징과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관람객 유치와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 즉 우리박물관과 의성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여 특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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