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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병원의 건강챙기기] 뇌졸중 발생 후 재활의 중요성

2017-09-19
[365병원의 건강챙기기] 뇌졸중 발생 후 재활의 중요성

작년 겨울 김창환씨(가명·76)는 전화통화 중 갑작스럽게 말이 어둔해지고 전화를 들고 있던 손에 힘이 빠져 전화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아들이 김씨를 재빨리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 뇌경색 진단을 받은 뒤 혈전용해술을 받아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반면 올해 초 주부 이정미씨(가명·45)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뇌출혈 진단을 받고 뇌수술까지 받았다. 의식을 되찾았으나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가족들조차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다행히 뇌신경전문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전혀 움직이지 않던 다리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앉고 서는 것이 가능해지더니 6개월이 지난 현재 스스로 걷는 것은 가능해졌다.

이씨의 가족들은 만약 주변에 누군가가 비슷한 일을 겪는다면, 반드시 전문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집중 치료를 하도록 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의 두 사례를 보면 뇌졸중 발생 후 응급조치와 그 후 뇌신경전문재활치료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뇌졸중에 대해 각종 매스컴에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만, 아직도 그 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적절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첫째 사례와 같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완전하게 회복하는 경우도 다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적절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뇌졸중이 발생하고 나면 반신불구가 되어 장애인으로 그냥 누워 지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적절한 급성기 치료를 받고도 그 후의 재활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해 치료로 이어지지 못하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둘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처음에는 증상이 심했던 환자도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하에 반복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받을 경우, 상상했던 것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물론 직장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 뇌는 수많은 뇌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이 세포들 중 일부가 뇌졸중으로 인해 기능을 할 수 없더라도 재활치료를 통해 다른 뇌세포들이 그 기능을 일부 대신하기도 하는데, 이를 ‘뇌가소성’ 이라고 한다. 이러한 뇌가소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에게 맞는 뇌신경전문재활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대구는 뇌전문재활병원의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이 많이 있다. 따라서 질병이 발생할 경우, 전문 인력과 치료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인지 꼼꼼히 따져본 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곳을 선정하여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병철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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