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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비자금 관리자’ 행세 거액 챙긴 70대 구속

2017-09-21

[칠곡]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자라고 속여 거액의 금품을 가로챈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칠곡경찰서는 20일 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자 행세를 하며 1억7천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A씨(74)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년 1월 서울 성동구의 한 커피숍에서 안면이 있는 B씨(60)를 만나 “대통령 비자금 500억원을 관리한다. 이를 현금화하기 위한 경비로 3천만원이 필요하다. 골드바 샘플을 구해오면 비싼 가격에 구매하겠다”며 다섯 차례에 걸쳐 골드바 3개(개당 4천500만원 상당)와 현금 3천6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A씨는 또 B씨에게서 골드바 샘플 5개를 받은 뒤 다시 돌려줘 안심시키기도 했으며, 골드바를 싼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등 달콤한 말로 B씨를 유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가 지난 5월에서야 피해 사실을 신고해 뒤늦게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종 전과 4범인 A씨는 위조한 신분증으로 도피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길호 칠곡경찰서 수사과장은 “A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 행세를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비자금을 관리한다는 말도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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