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70922.010220810520001

영남일보TV

[경제와 세상] 지금의 대구, 미래의 대구

2017-09-22

우리를 놀라게 한 팔이식
급속 발전하는 로봇산업
토대 마련한 미래형車 등
대구 내일 열어갈 산업들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경제와 세상] 지금의 대구, 미래의 대구

지난 10여 년간 대구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 바로 지역경제의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발굴이었다. 이를 위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해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약점을 극복했고, 테크노폴리스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첨단산업에 목말라 있던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러한 큰 그림들이 어떻게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지, 또 미래에 얼마나 큰 성과를 가져다줄지에 대해서는 정작 잘 느끼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지역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다음으로 이를 채울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그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R&D(연구개발) 지원 체계와 행정·제도적 지원책이 함께 어우러질 때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된다. 지난 10여 년간이 바로 이러한 최적의 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씨앗을 뿌린 시기였고, 지금은 그 씨앗들이 하나둘씩 싹을 틔우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의 산업구조는 지금 변화에 직면해 있다. 지역의 주력산업인 기계·금속과 자동차 부품산업, 섬유산업에 더해 앞서 말한 성장 기반 위에서 싹을 틔우고 있는 첨단의료산업, 로봇산업, 미래형자동차산업, 물산업, 청정에너지산업 등이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그 새로운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예가 바로 지난 2월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팔 이식 성공 뉴스였다. 국내 최초로 팔 이식수술을 성공한 것도 놀라운데, 그 성과를 거둔 곳과 주체가 바로 우리 지역의 병원과 의사들이었다. ‘메디시티 대구’라는 브랜드를 자주 접하면서도 조금은 낯설게 느꼈을 시민들에게 대구의 첨단의료산업 경쟁력이 이 정도라는 것을 널리 알려준 계기가 됐다. 실제로도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국책기관 15개와 120개의 의료 관련 기업이 이미 가동 중이거나 설립 중에 있고, 해외 의료관광객 수도 해마다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어 진정한 메디시티 대구를 실현해 가고 있는 중이다.

로봇산업도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로봇산업진흥원 설립을 시작으로 현대중공업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이미 지역에서 생산에 들어갔고, 세계적인 로봇기업인 독일의 쿠카, 일본의 야스카와를 비롯한 70여 개 관련 기업을 유치하면서 지역의 로봇산업 경쟁력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미래형자동차산업도 눈에 띄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안에 2개의 전기차 1t 트럭 생산공장이 지역에 완공되고 시제품도 생산된다. 쿠팡이나 롯데 같은 물류업체들이 대구에서 생산되는 전기화물차를 배송차량으로 전량 교체를 추진하고 있어 수요처를 이미 3만대 이상 확보해 놓은 상태다. 동시에 국가산업단지와 수성알파시티, 테크노폴리스 등에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 프리존을 구축하고 있어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미래형자동차산업이 지역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가 마련됐다.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물산업도 뒤지지 않는다. 국가산업단지 내에 이미 16개의 관련 유망기업을 유치했고, 대표주자인 롯데케미칼이 지난주 기공식을 가지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도 성공하지 못한 중국 물시장을 공략해 현지에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지역의 미래산업 현황을 이렇게 하나씩 설명한 이유는 시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구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바람에서다. 그동안 대기업이 없는 도시,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최하위라는 수식어에 스스로 위축돼 우리가 가진 저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대구시민들이 대구를 좀 더 긍정적이고 자신있게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단언컨대 미래의 대구는 분명 지금의 대구보다 훨씬 밝고 희망적이다.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