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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뚝 끊겨” 발동동 vs “티켓값 정상화” 기대감

2017-09-25 00:00

■ 공연계는

‘김영란법’이 28일 시행 1주년을 맞는 가운데 공연계는 실제 크게 위축된 기업들의 협찬에 발을 동동 굴렀다. 특히 공연 기획·제작비의 많은 부분을 기업 후원에 의존했던 클래식 업계가 청탁금지법의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 1년간 대형 클래식 공연에 대한 협찬을 눈에 띄게 줄였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김영란법 이후 협찬에 확실히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작년 정치적 불안과 사드 문제까지 겹쳐 기업들의 메세나(문화예술 후원) 분위기가 더 냉각됐다"고 전했다.

유명 해외 오케스트라의 이틀 일정 내한 공연을 기획하는 데에는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당 5억원 정도의 제작비가 드는 셈인데 이를 티켓 유료 판매로만 충당하려면 콘서트홀 2천500석 전부를 20만원에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도 “공연을 보수적으로 기획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예전처럼 대형 계약을 ‘지르고’ 나중에 협찬으로 제작비를 충당하는 방식을 고려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계에선 당분간은 위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질 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한 소형 클래식 기획사 대표는 “안 그래도 어려운 공연계에 청탁금지법이 또 다른 위기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업들이 협찬 대가로 과도하게 티켓을 요구하는 문화와 공짜 티켓 소지자들이 객석 대부분을 채우는 풍경은 이를 계기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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