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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골프·성접대, 작년 순손실 6천700억…나사 풀린 가스公

2017-10-20

직원 성과급으로 391억 펑펑 써
산자委 국감서 도덕적해이 질타

대구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공사의 지역 기여도가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무분별한 해외투자로 인한 손실, 당기순손실과 상관없는 성과급 잔치, 임직원의 갑질, 골프·술자리·성접대까지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가스공사의 도덕적 해이와 엉터리 경영행위가 질타를 받았다.

가스공사는 대구혁신도시 내 다른 이전공공기관에 비해 지역 상생활동과 지역발전 기여가 눈에 띄게 저조했다. 지역 상생활동에 대한 투자는 본사가 이전한 2014년 5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으로 늘었지만, 사회공헌 위주이고 단순지원 방식이어서 질적인 효과는 불분명하고 저조했다. 지역물품 구매, 지역인재 채용, 역내 정착, 기여도 수준도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임직원 중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계약관리 직원 등 11명은 총 258차례의 골프접대를, 9명은 23차례의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직원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면서 12개 업체로부터 64차례에 걸쳐 총 6천400만원 상당의 골프와 술자리 접대를 받았다. 또 IS 사태가 예고된 이라크 일부 지역에 4천200억원을 투자해 결국 개발 중단으로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안전 문제 등으로 사업을 재개할 확률이 희박함에도 계약 유지를 위해 올해 들어 다시 89억원을 투자했다.

이로 인해 천문학적 부채를 떠안고 있으면서도 성과급 잔치가 이뤄졌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6천736억원에 달했지만, 직원들에게 총 39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가스공사 임직원들의 비위행위가 도를 넘어서 사회적 공분까지 일으킬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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