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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이상 기침? “가볍게 여기면 안돼요”

2017-11-14
20171114

단순감기 아닌 결핵 등 다른원인 찾아야
결핵균 검출되면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
3주 이상 지속땐 염증에 의한 아급성기침

8주 이상 만성기침 흉부방사선 검사 필요
정상일 땐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의심



기침은 호흡기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감기로 인한 기침인 경우 며칠 만에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폐결핵이나 폐암같이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인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에 기침이라는 증상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급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다. 감기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감염으로 콧물·목통증·열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어릴 때 많이 걸리다가 어른이 되면서 면역력이 생겨 감염되는 빈도가 낮아지나 집안에 아이가 있으면 자주 나타나게 된다. 감기로 인해 발생하는 기침은 저절로 좋아지나 약물을 사용해 조절할 수 있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도 있어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매우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감기에 대한 백신은 현재까지는 없다. 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아닌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매년 가을·겨울에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독감 백신은 꼭 접종하는 것이 좋다. 폐렴도 급성기침을 일으키는데 감기에 비해 특징적으로 발열이 심하고 누런 가래를 동반한다. 그러나 역시 사람에 따라 열이 없거나 가래가 별로 없을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폐렴이 의심될 경우 대개 흉부방사선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폐렴 구균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모든 폐렴에 대한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폐렴을 조심해야 한다. 또 진단 과정에서 흉부방사선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흉부 CT를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침이 지속될 경우 결핵을 의심할 수도 있다. 결핵은 만성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2주 이상 기침이 있으면 흉부방사선촬영으로 결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이 되고 나서 폐에서 활동성이 되면 가래가 나오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심한 증상을 보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거나 가래를 별로 동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확진은 결핵균을 확인해야 하므로 가래 검사가 중요하고 결핵균이 검출되면 주변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어 전파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를 아급성기침이라고 한다. 아급성기침은 보통 바이러스로 인한 상기도 감염 후에 생기는 염증으로 인한 기침일 가능성이 있다. 보통 8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에 대한 약물을 사용한다. 백일해 증상이나 기존에 갖고 있던 폐질환이 악화돼 생기기도 한다. 기침 증상이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볼 수 있다. 폐암·간질성폐질환·폐결핵 등 만성적인 기침을 일으키는 중한 질환이 있는 경우 흉부방사선촬영으로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흉부컴퓨터단층촬영이나 기관지내시경을 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 기침이 지속되면 여러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흉부방사선촬영이 정상인 경우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기도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에 생기는 알레르기성염증 때문에 생기며 ‘기관지과민성’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기침 증상만 있는 천식도 있으나 호흡곤란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밤이나 새벽이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심해지면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기도 한다. 감기나 찬바람 같은 유발요인에 의해서 증상이 나빠질 수 있고 계절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비염을 동반하기도 하며 이는 환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진단은 폐기능 검사가 도움이 되고 기관지유발 검사를 받아서 기도과민성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치료할 때는 기관지 염증에 대해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기관지 확장 효과를 보이는 약물을 주로 흡입제 형태로 사용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천식과 비슷하게 호흡곤란과 기침 증상을 나타내고 주로 흡연을 하는 40대 이상에서 발생하나 흡연을 안 하더라도 직업적인 원인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흉부방사선 소견은 폐기종 소견이나 폐의 과팽창을 시사하는 소견들이 관찰될 수 있으나 초기에는 정상으로 보일 수 있다. 담배를 오래 피웠거나 기침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가 흉부방사선이 정상인 경우 폐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 만성기침 예방책

-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

- 바이러스 감염되지 않도록 손 자주 씻기

- 독감 유행땐 사람 많은 곳 피하기

- 스트레스 받지 않고 충분한 휴식

- 천식·비염 등 만성기침 유발 질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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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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