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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돋보기] “작품수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대구아트페어 명품 도약 발판

2017-11-14

지역 최대 명품 미술시장 성료
서울지역 메이저화랑 대거참여
김환기‘10만개의 점’시선집중
이우환‘바람’도 컬렉터 눈도장

[문화 돋보기] “작품수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대구아트페어 명품 도약 발판
대구아트페어에서 갤러리현대가 선보인 김환기의 ‘10만개의 점’.

대구 최대의 미술시장인 대구아트페어가 ‘명품 페어’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화랑협회(회장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 주관으로 지난 8~12일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아트페어는 서울의 메이저 화랑들이 대거 참여한 데다, 작품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갤러리 등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높은 정상급 화랑이 대구아트페어를 찾았다. 메이저 화랑은 명성에 걸맞은 작품을 들고 나와 미술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갤러리현대는 김환기 작품으로 단연 화제를 모았다. 김환기의 ‘10만개의 점’ 가격은 80억~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작품이 판매되지는 않았지만, 갤러리현대로선 컬렉터들에게 톡톡히 눈도장을 받은 셈이다.

가나아트 역시 이우환의 ‘바람’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국제갤러리는 전속 작가인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을 내놓았다. 리안갤러리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으로 역시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겉모습만 있는 게 아니었다. 내실도 단단히 다졌다. 작품 판매가 많이 이뤄져 대구지역 상당수 화랑이 모처럼 활짝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혜령 회장은 “대구아트페어가 이렇게 좋아질 수가 있나라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대구 미술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도 됐다. 서울 다음으로 수준높은 미술시장이었던 대구아트페어는 최근 들어 부산에 밀린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올해 새롭게 변신하며 옛 명성을 회복했다. 실제 “볼 게 많다. 부산보다 낫다”는 소리가 엑스코 곳곳에서 들렸다.

대구 출신의 천재화가 이인성전도 대구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구는 이인성, 이쾌대 등 한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현대미술을 이끌기도 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 중에서도 대구 출신이 상당하다. 대구화랑협회는 대구아트페어 특별전으로 대구 출신의 작가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대구아트페어의 변신은 안혜령 회장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대구 화랑계의 추대를 받아 올해 대구화랑협회장을 맡은 안 회장은 서울의 메이저 화랑은 물론 해외 화랑까지 유치하며 대구아트페어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서울에 분점을 두고 있는 안 회장의 인맥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안 회장은 “국제적인 명품 페어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홈페이지를 재정비하는 등 해외 유명 갤러리들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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