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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위험지구 용흥동 야산 ‘땅밀림 현상’

2017-11-17

5분 간격 측정결과 6.5㎝ 변동
산림청 “출입금지 수준에 해당”
일대 5가구 주민 긴급대피 조치

산사태 위험지구 용흥동 야산 ‘땅밀림 현상’
지진 여파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한 포항 북구 용흥동의 야산. 이곳은 산사태위험지구로 상단부에 ‘땅밀림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이 매설돼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지진으로 포항 북구 용흥동 야산에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땅밀림이란 토양층이 지하수 등의 영향으로 중력에 의해 서서히 아래 방향으로 밀리는 현상을 말한다. 땅밀림이 감지된 지역은 지진 발생 지점과 직선거리로 9.1㎞ 떨어져 있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산림청이 용흥동 산 109-2에 설치된 ‘땅밀림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15일 오후 2시22분부터 3시22분까지 5분 간격으로 측정한 결과, 6.5㎝의 증가 변동을 감지했다. 이는 일본 국토교통성 땅밀림 기준치상 출입금지 수준에 해당하는 큰 변동이라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산림청 산사태 예방지원본부는 이 같은 땅밀림 현상이 관측되자 포항시에 주민을 대피시키도록 했으며, 이에 시는 이날 이 일대 5가구 8명의 주민을 주민센터(5명)와 친척 집(3명)으로 대피시켰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연구원, 교수, 박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산사태 원인조사단을 파견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현장 지표 균열과 피해 상황을 육안으로 탐색하고 피해 범위 조사, 땅밀림 안정화 시점, 피난 주민의 복귀 등 향후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또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취약지역과 수목원·자연휴양림 등 다중이용시설 및 소관시설물에 대한 긴급 점검도 실시키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여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림청과 협의를 거쳐 철저히 현장을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땅밀림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포항지역 내 산사태위험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13년 3월 이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한 후 피해조사를 하던 중 땅밀림 현상을 보고 2015년 12월 설치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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