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맛은 사람 사이에 있다

천샤오칭 지음/ 박주은 옮김/ 컴인 432쪽/ 1만5천원

중국 음식 칼럼니스트인 천샤오칭이 지난 10년간 자신이 경험한 음식 이야기와 삶에 대한 따뜻한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식 다큐멘터리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 시리즈를 제작한 중국 최고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미식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의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는 물론 넓은 대륙 곳곳에 숨어 있는 독특한 맛집들을 소개한다. 여러 음식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것을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다채로운 삶의 풍경들을 음식이라는 주제로 따뜻하게 엮어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은 2012년 5월 중국에서 첫 방영을 시작한 이후 기록적인 시청률과 온라인 비디오 포털 사이트 8억회 시청을 기록하며 중국 사회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음식 다큐멘터리다. 2014년에는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시즌2가 방영되었다. 두 시즌의 다큐멘터리 판권은 세계 각국에 수출되었다.

이 책에는 이러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내기까지 저자 자신이 경험하고 겪었던 다양한 중국의 음식 문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멀리 신장위구르부터 남쪽의 광저우, 추운 겨울의 동북 지역에 이르기까지 중국 대륙 곳곳을 누비며 만나고 경험하고 맛본 다양한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