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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치료제, 무릎관절염에 효과…2년이상 통증 감소”

2017-11-28

■ 무릎관절염 증상

20171128
20171128

65세 이상 노인의 60% 이상이 가지고 있는 무릎 관절염은 고령화시대의 대표적 질환이다.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은 한 번쯤 인공관절수술을 고민하게 된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노화되거나 혹은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마모되면서 염증반응이 일어나며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고 부종, 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많은 증상은 통증이다. 무릎이 부어 구부리는 동작을 취하기가 어려우며 뛰거나 걸을 때,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물론 증상이 심해지면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잠들지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제대로 걷지 못하면서 관절염이 생긴 부위에 관절 모양의 변형과 함께 걸음걸이에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골관절염 초기에는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어 경미하게 나타난다. 상태가 호전됐다가도 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가벼운 근육통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여 결국 수술치료를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제 초기에 발견되면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 인대강화 주사나 최소침습적 수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무릎관절의 관절 면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적 치료다. 금속 합금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은 대퇴골과 경골의 각각 뼈 끝에 삽입된다. 연골의 쿠션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인공관절을 삽입해 치료하게 된다.

기존 수술치료와 차별되는 주사 요법
연골세포 성장인자가 관절염증 억제
무릎 골관절염 3기 환자 고려해 볼만

인공관절 수술은 치료의 마지막 단계
발병초기 물리치료 등 관절 관리해야


대체된 인공관절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치료한다. 또 수술 후 무릎의 유연함을 느낄 수 있으며 무릎을 굽히거나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구부려진다. 하지만 일상 생활 복귀에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인공관절의 수명이 15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표동철 제일연합정형외과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골관절염 치료 중 마지막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발병 초기부터 다양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관절을 오랜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최근 비수술적 치료 중 관심을 모으는 것이 바로 유전자 치료제다.

유전자 치료제는 사람의 연골세포와 연골세포 성장인자를 활용해 개발된 치료제다. 무릎에 투여된 연골세포 성장인자가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 내 염증반응을 억제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임상시험 결과 2년 이상의 통증 개선 및 관절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손상된 무릎 연골 재생에 일정 정도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나 관절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표 원장은 “유전자 치료제로 여러 관절부위에 투여해본 결과 가장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곳은 무릎관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무릎 골관절염 3기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시술할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3개월 이상 약물, 물리치료 등을 받았지만 지속적인 증상에 시달리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무릎 골관절염 환자 가운데 30%가량이 수술 대신 유전자 치료제 투여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유전자 치료제는 기존의 수술적 치료와 차별되며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주사 요법이다. 관절 내의 근본적인 면역환경을 개선해 악화되는 염증 반응으로 인한 관절연골의 손상 및 관절염의 진행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준다.

기존 약물 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및 내성이 있는 환자, 또는 수술을 시도하기에 아직 젊은 환자라면 고려해 볼 만하다.

뿐만 아니라 인공관절치환술의 경우 인공관절 수명이 10~15년으로 정해져 있어 보통 65세 이상의 중증 고령 환자에게 권장한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점차 높아지는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수술은 가능한 한 뒤로 미루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유전자 치료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표 원장은 “유전자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 한 번의 시술로 최소 2년간 통증 감소와 관절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관절염 환자가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까지 감수해야 했던 무릎 골관절염 3기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 도움글=제일연합정형외과 표동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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