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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원장의 약재 산책 - 태자삼] 오래된 소아폐렴·신체허약 어린이에 효과 좋아

2017-12-05
[박종현 원장의 약재 산책 - 태자삼] 오래된 소아폐렴·신체허약 어린이에 효과 좋아

태자삼은 석죽과의 다년생초본인 개별꽃의 뿌리다. 7월 하순 채취하여 말린 다음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약용한다. 약성은 평평하거나 약간 서늘하며, 맛은 달면서 약간 쓰다.

이시진은 명나라 때 명의로 ‘본초강목’의 저자다. 이시진이 여행 중 한 주막에 묵었다. 그런데 옆방에서 어린 아이의 기침소리가 들려 주인을 불렀다. 주인에게 누구의 기침소리냐고 물었더니 아들이라 했다. 이시진은 기침소리가 심상찮으니 의원을 찾아가라 했다. 주인은 당장 끼니를 때우기조차 힘들어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했다.

이시진이 아이를 진맥해보니 호흡기능이 약해진 지가 오래였다. 약이 될 만한 것이 없는지 집안을 둘러보았다. 부엌에 갖가지 풀이 한 더미 쌓여있었다. 양식이 떨어져 배를 채우려고 주인이 캐온 풀이었다. 그 중에 하얀 별모양 꽃이 달린 풀이 눈에 띄었다. 그 풀뿌리를 맛보니 약이 될 것 같아 아이에게 달여 먹였다. 아이가 약을 먹자 증상이 점차 호전됐다.

이시진은 주인을 앞장세워 그 풀을 캐온 장소로 갔다. 태자묘 주위에 그 풀이 많이 돋아 있었다. 이시진은 기쁜 마음에 그 풀을 의서에 올리려다 아차 하고 망설였다. 의서에 올리면 약초 캐려는 사람들이 태자묘 주위에 몰려들어 훼손될 것이 분명했다. 처벌이 두려워 의서에 올리는 것을 결국 포기했다. 훗날 사람들이 이 약초가 어린 인삼 뿌리를 닮았고 인삼 맛이 나서 ‘태자삼(太子蔘)’이라 불렀다.

태자삼은 오래된 소아폐렴을 치료하고, 어린이 신체허약에 좋다. 비위(脾胃)가 약해서 피로가 잦고, 입안이 마르고, 식욕이 감소되는 증상에 유효하다. 간염과 조기간경화에 유효하다는 임상보고가 있다.

<제생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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