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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트리보다 소품”…크리스마스 인테리어도 변화 바람

2017-12-09

■ 대구유통가 소품매출 급증

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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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트리 대신 다양한 소품 종류로 실내를 장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대구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위에서부터) <각 업체 제공>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그에 맞는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집안 한편을 당당하게 차지하던 트리의 시대가 저물고 머리맡·책상 위 등 곳곳에서 반겨주는 앙증맞은 크리스마스 소품이 뜨는 추세다. 저렴한 가격을 들여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어 인기가 높다.

1인가구 증가 등 소형화 영향 좁은 공간 효율적 꾸미기 추세
엽서·머그잔만으로 개성 살려 …젊은층 겨냥 DIY상품도 판매


이마트 13일까지 장식볼 할인
롯데百 15∼25일 파티용품전
신세계 자주매장 소품전 마련
대구百 소품장식 5천∼1만원


◆1~2인 소형 가구 증가 영향

큼지막한 트리나 장식 등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용품 대신 파티 분위기를 살리는 가랜드·전구 등 인테리어용 소품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매출로도 증명되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관련 행사에 돌입한 대구지역 이마트의 경우 이미 지난달 스노볼·가랜드·LED 장식 등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소품 매출이 전년 대비 333.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1~2인가구 증가와 주거 규모 소형화 영향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는 소품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잘 나타낼 수 있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가성비까지 갖춘 점도 매출 증가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LED 전구의 경우 지난해부터 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월 트리(wall tree)’를 만들거나 파티 등에서도 활용 가능해 실용적이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3일까지 LED 전구류를 9천900~2만7천900원에, 스노볼과 오르골은 1만5천900~1만7천900원에 선보인다. 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볼을 2개 구매할 경우 총 가격의 10%를 할인하며, 장식용 글라스 트리와 LED 사슴 플로어탑도 할인 판매한다.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자주 매장은 ‘가족이 함께 꾸미는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다양한 소품을 마련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비롯해 장식을 위한 봉제인형, 전구, 오르골, 오브제 등의 소품들로 구성됐다. 대구신세계 역시 매장 전시용을 제외하면 50㎝ 미만의 소형트리만 판매하고 있으며, 오르골·LED오브제·워터볼 등 소품들이 매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 파티에 사용하기 좋은 1회용 접시, 컵, 머리띠, 가랜드 등의 상품을 대거 선보여 트리보다 실생활에 필요한 소품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백화점도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들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프라자점 4층 핫트랙스 매장에서는 ‘핫트랙스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방한용품 모음전’을 진행 중이다. LED눈사람, 산타 장식, 트리, 산타모자, 양말 선물주머니 등 앙증맞은 소품 장식을 5천~1만원에 판매한다. 귀여운 미니 소품을 활용해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만드는 우드 트리는 8천900원, 각종 미니 트리 모형은 1만5천~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직접 만드는 DIY 제품 등 인기

롯데백화점 대구점 역시 최근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트리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장식용품의 매출 비중이 점점 늘고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장식용품의 매출 비중은 28.4%를 기록해 처음으로 트리를 넘어섰다.

8층 가정관의 경우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슬리퍼·담요 등 크리스마스 시즌 수공예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으며, 같은 기간 지하 2층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무인양품(MUJI) 또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소품 매출이 29.8% 증가했다.

무인양품은 포근한 콘셉트의 겨울 소품과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할인하며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품 DIY(스스로 제작)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겨냥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학생 손미현씨(24)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트리보다 크리스마스 엽서를 줄에 묶어 벽에 걸거나 머그잔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인양품의 아로마 디퓨저도 인기가 높다. 디퓨저에 아로마 오일을 넣고 작동시키면 초음파로 미스트가 향기를 효과적으로 퍼트린다.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집안 어느 곳에나 잘 어울리는 소품이다. 가습기로도 활용할 수 있어 건조한 겨울에 보습 효과뿐만 아니라 조명기구로도 손색이 없다.

이외에 미니 트리·목각 트리 등 탁상용 제품과 트리 무늬를 넣은 양말, 쿠션, 슬리퍼, 인형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무인양품 숍매니저는 “나무나 니트 소재와 같이 북유럽풍의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소품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고도 계속 쓸 수 있는 실속형 제품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연말 모임이나 홈파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품도 있다. 오는 15~25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는 파티 관련 리빙용품을 할인하는 ‘홈파티 베스트 아이템 할인전’이 열린다. 행사 기간 ‘로얄알버트 캔디컬렉션 하트트레이 세트’(2P) 4만7천600원, ‘로얄코펜하겐 스타 플루티드 2단 케이크 스탠드’ 16만원, 크리스마스 느낌을 주는 빨간색 ‘르크루제 원형접시’(2P·19㎝)를 5만3천원에 판매한다.

강준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생활가전 플로어장은 “간소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간단한 장식용품을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수요를 고려해 올해는 장식용품 위주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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