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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200자 읽기] 화중선을 찾아서…

2017-12-09
[신간 200자 읽기] 화중선을 찾아서…

●화중선을 찾아서

김진송 지음/ 푸른역사/ 432쪽/ 1만7천900원

‘남성을 성적 노리개로 삼아 남성 중심 사회를 무너뜨리려 한다.’ 1923년 ‘시사평론’에 실린 기생 화중선의 글이다. 이 글은 당대 식민지 조선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책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화자인 ‘나’와 소설 속 허구의 기생 ‘화홍’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소설로 구성했다. 책을 통해 당대 지식인 사회의 풍경, 기생의 문화사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미술관에 간 의학자

박광혁 지음/ 어바웃어북/ 396쪽/ 1만8천원

진료실에서 보내는 시간 다음으로 미술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의사가 있다. 그는 오늘도 흰 가운을 벗고 병원을 나와 미술관으로 향한다. 그가 미술관에 간 까닭은 무엇일까. 의학자의 시선에서 그림을 새롭게 해석하고, 그림을 통해 의학의 높은 문턱을 허문다. ‘인간’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괴짜 의사인 저자가 명화를 통해 쉽고 친근하게 의학을 설명한다.



●프란츠 에케르트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지음/ 문신원 옮김/ 연암서가/ 440쪽/ 2만5천원

대한제국 애국가를 만든 독일 작곡가 프란츠 에케르트의 생애와 활동을 조명한 책이다. 프로이센 출신의 지휘자인 프란츠 에케르트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한국과 일본에 독일 취주악을 전수한 개척자이자 독일 문화를 먼 동양에 전해준 중요한 인물 중 한명이다. 책에는 프란츠 에케르트의 입국 과정부터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조선 악단을 훈련한 이야기, 대한제국 애국가를 연주한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번역전쟁

이희재 지음/ 궁리/ 520쪽/ 2만5천원

다원주의, 포퓰리즘, 민영화, 인턴, 모병제, 핵우산, 독립국 등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한국 사회 전체가 ‘오역’하기 쉬운 키워드들이다. 저자는 컴퓨터, 치즈처럼 대체가능한 표현이 없을 때는 외래어가 생산적이지만 범죄분석가, 조리법, 표현, 운영 같은 말이 있는데 프로파일러, 레시피, 워딩, 거버넌스로 이야기하면 글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강철로 된 무지개

도진순 지음/ 창비/ 352쪽/ 2만원

‘난꽃의 향기와 난잎의 검기로 육사의 시를 다시 읽는다.’ 이육사의 시를 새롭게 해석하는 글을 연달아 발표하며 국문학 및 역사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도진순 교수의 책이다. 이육사의 대표작 ‘청포도’ ‘절정’ ‘광야’ 등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기존에 잘못 이해된 이육사 시 해석의 오류를 바로잡고, 이육사 시에 대한 감상의 지평을 넓혀준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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