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80116.010040730100001

영남일보TV

北 “예술단 판문점 넘게 해달라”…평창방문단 육로로 올 가능성 커

2018-01-16 00:00

남북, 예술단 파견 공동보도문 합의
군사분계선 넘는 상징성 기대감
내일 평창 실무회담서 결론 날듯
선수단외 체류비 부담 논의 남아
공동입장은 IOC와 협의도 필요

20180116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우리측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등 양측 대표단이 회의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남측대표 왼쪽부터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북측대표 오른쪽부터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현송월 모란봉악단장. (통일부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측 방문단이 육로를 통해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일부는 15일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파견할 ‘북한 예술단’이 육로를 통해 판문점을 넘어 남측에 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 결과를 설명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예술단의 방남(訪南) 경로’를 묻자 “예술단 방남은 육로인 것으로 안다"고 말한 뒤 ‘판문점을 넘어 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이후 “북한이 육로로 방남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아직 합의된 것은 아니다"고 발언을 일부 정정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한다, 북측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북이 17일 개최하기로 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는 전체 북측 방문단의 방남 경로, 체류비 부담 원칙, 개회식 공동입장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시범단, 참관단 등을 파견하겠다며 방문단 규모를 400∼500명 정도로 우리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방문단이 육로로 방남한다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상징성이 있다. 지금까지 남쪽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육로로 온 적은 없다. 선박을 이용하면 유엔의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육로를 이용하면 우선 평양에서 파주로 내려와 평창으로 가는 노선이 있다. 철도·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고 대규모 출·입경 시설이 있어 편리하다.

북측 선수단 등이 마식령스키장에서 발대식을 하고 올 경우엔 인근의 원산을 거쳐 동해안을 따라 내려올 수도 있다.

체류비 부담 원칙도 논의돼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러 차례 의사를 밝힌 대로 북측 선수단의 참가비용은 부담할 수 있지만, 나머지 방문단까지 도맡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북한이 선수단 숙식비 등 2억여원을 부담하고, 남측이 방송센터 사용과 교통 지원 등으로 4억1천여만원을 대기도 했다.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이 의견접근을 이룬 개회식 공동입장의 경우 관례대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지 등에 대한 남북과 IOC의 협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개막식 때 공동입장이 합의되면 한반도기를 들게 되겠다”고 말했다. 남북은 17일 실무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20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와의 회의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연합뉴스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