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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시네마] 2차대전 소용돌이에 던져진 유대인 가족

2018-01-20
[토요시네마] 2차대전 소용돌이에 던져진 유대인 가족

◇인생은 아름다워(EBS 밤 10시55분)

“역사를 신중하면서도 너무 무겁게 다루지 않는 데 성공한 영화.” ‘뉴욕타임스’의 평이 적확하다. 영화의 중심 배경이자 서사의 핵심은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이탈리아의 유대인 학살이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귀도의 가족들이 학살의 피해자로서 역사 앞에 짓눌려가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그보다는 “아들아, 아무리 처한 현실이 이러해도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란다”는 귀도의 말의 긍정성을 믿는다. 제아무리 전쟁이, 폭력의 세계가 짓밟으려 해도 인간의 의지와 긍정의 유머는 잠재울 수 없다고 역설한다.

1930년대 말 이탈리아 로마, 시골에서 올라온 티 없이 맑은 영혼의 소유자 귀도는 도라를 만나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유머와 위트를 사랑하는 귀도는 도라와의 사이에서 아들 조수아를 낳는다. 조수아의 다섯 살 생일날, 군인들이 들이닥쳐 귀도와 조수아를 수용소행 기차에 실어버린다. 이 소식을 들은 도라도 가족을 쫓아간다. 광포한 수용소 생활에 놀란 어린 아들에게 귀도는 거짓말을 한다. “이곳에 들어온 건 일종의 게임과 같다, 1천점을 먼저 따는 우승자에게는 진짜 탱크가 주어진다.” 조수아는 귀도의 이 말을 끝까지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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