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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명절증후군 잘 극복하기

2018-02-06
[건강칼럼] 명절증후군 잘 극복하기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

설은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시간이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오히려 불편해지는 명절증후군으로 설 연휴가 달갑지 않은 경우도 많다. 주부뿐만 아니라 남성들과 젊은 층도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친지들 간에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중요하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이지만 주부들은 차례상 준비와 연휴 내내 이어지는 손님맞이까지 명절 동안 육체적·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명절을 전후해 과도한 가사부담과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불안해 잠을 설치는 등의 신체적인 장애를 명절증후군이라고 한다. 명절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가사노동으로 인한 육체적 스트레스다.

명절이 끝나면 며칠 몸살을 앓는 사람도 많다. 명절증후군은 비단 주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취준생, 장거리 운전에 시달리는 가장, 친지들의 압력을 받는 결혼적령기의 젊은 층까지 명절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보건복지부는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이른바 스트레스(STRESS) 운동을 권장한다. Smile(웃으면서 즐기세요), Together(온 가족 모두 함께 하세요), Respect(서로 존중하세요), Event(가족끼리 이벤트를 만드세요), Speak(고마움을 표현하세요), Slowly(천천히 안전 운전하세요)가 바로 그것이다.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족 간 따뜻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 나 자신이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 못지않게 다른 가족친지들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배려하는 자세다. 특히 주부들은 명절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휴식을 자주 취해서 육체적 피로를 줄이는 게 좋다.

설날 전후 장거리 운전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요통이나 근육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운전 중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최소한 2시간 운전마다 10분 정도는 차에서 내려 쉬면서 간단한 맨손체조를 하는 게 좋다. 한 시간에 1~2회 정도는 창문을 열어 차안을 환기시켜 주는 것도 필요하다.

직장인들은 연휴기간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보면 신체내 생체리듬 유지 기관의 적응력이 떨어져 연휴 뒤 피로하고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장거리운전, 과음·과식, 수면부족, 수면시간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로 피로가 심해지는 것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잠자는 시간과 기상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졸려도 낮잠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자야 할 경우 밤에 수면을 방해받지 않을 정도로 짧게 30분 이내로 자는 것이 좋다. 명절증후군으로 피로하면 건조하거나 약간의 기온변화에도 감기에 잘 걸릴 수 있다. 따라서 가벼운 산책과 같은 신체활동을 통해 인체의 리듬을 조절하고 면역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이나 체조, 걷기를 명절 동안 가족들과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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