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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거 평창으로’ 뜨거운 민주…‘최소 인원만’ 미지근한 한국당

2018-02-10

■ 평창올림픽 극명한 온도차
민주당, 평화무대로 적극 활용
남북 단일팀 경기보며 응원전
한국당은 “평창·평양” 신경전
유승민·안철수도 개막식 참석

‘대거 평창으로’ 뜨거운 민주…‘최소 인원만’ 미지근한 한국당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맨 왼쪽),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맨 오른쪽)이 고개를 젖힌 채 자리에 앉아 문재인 대통령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일제히 평창으로 향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가 사실상 총출동한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은 최소 인원으로 성의 표시만 해 올림픽에 대한 온도차는 여전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전날 강릉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을 관람하며 일찌감치 올림픽 행보를 시작했다. 추 대표는 행사를 총지휘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과 별도 차담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추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과 대변인단, 우원식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 등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소속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우 원내대표를 비롯해 우상호, 기동민 의원 등 당내 중진 10여 명은 다음날(10일)에도 평창에 머물며 시민들과 함께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중계를 보며 응원전을 벌일 예정이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등 일부 지도부만 개막식에 참석했다. 특히 한국당 지도부는 태극기 배지를 달고 개막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표면적으로 올림픽을 응원하기 위함이지만 북한과 단일팀 등으로 ‘한반도기’가 전면에 내걸린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7일 의원총회에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프로필 사진에 태극기 담기 등의 행사를 당 차원에서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들은 KTX를 타고 평창으로 이동해 개막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귀경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은 유승민 대표(대구 동구을)가 개막식에 참석했다. 또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유성엽 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위원 29명 전원과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황영철 위원장과 소속 위원 16명도 평창을 찾았다.

이외에도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여야 지도부 등 전체적으로 60여 명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별도로 초청한 한국계 의원 등 외국 의원 13명도 개막식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여·야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면서도 북한 대표단의 방남을 놓고는 확연히 대립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한치의 소홀함 없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어렵게 재개된 남북대화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평화 무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번 올림픽이 북한의 체제선전장에 활용될 수 있다며 ‘평양올림픽’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오늘 평양올림픽으로 둔갑한 우리의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날”이라며 “개막식에 참가는 하지만 참으로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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