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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교수채용 비리 의혹 수사…공고와 다른 전공자 뽑아

2018-02-21 00:00

심사위원 선정·면접문제 유출 의혹도

경북대 신임교수 채용에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21일 대구지검 상주지청 등에 따르면 경북대는 상주캠퍼스 나노소재공학부 신임교수를 뽑아 내달 1일 자로 임명할 예정인데 채용 과정에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특정 교수들이 밀약해 30명의 후보자 중 1명을 뽑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크게 3가지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전공 불일치와 심사 규정·절차 위반, 면접문제 유출이다.
 검찰은 작년 11월 채용 공고에서 '재료공학(금속재료 제외)' 분야에 신임 교수를 뽑는다고 하고선 금속 전공자인 A씨를 최종 선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B교수는 "나노소재공학부 교수 4명 중 1명이 지병으로 돌아가셔 후임을 뽑는 채용이고, 30명이나 응시했는데 채용공고에서 제외한 금속재료 전공자를 뽑아 일부 교수가 반발했다"고 말했다.
 1·2단계 심사위원은 5명이고, 3단계 심사위원은 별도의 6명이다.


 검찰은 또 심사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점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심사위원회 구성 때 신소재 관련 전국 70개 대학 가운데 6개 대학에만 외부심사위원 추천장을 보냈고, 이 중 2명을 선정한 점이다.
 검찰은 1·2단계 내부심사위원으로 참여한 3명을 조만간 불러 신임교수 채용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3단계 심사에서 후보자 3명 중 최종 합격자 A씨만 영어강의 문제인 '교육철학'에 관한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미리 준비한 점을 두고 문제 유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문제를 낸 교수를 소환해 사전에 문제를 유출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심사위원 C교수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금속재료를 제외한 재료공학 교수를 뽑는거로 공고했는데 석·박사 학위, 논문 등이 금속재료 분야인 전공자를 뽑아 의아했다"며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여러 교수가 A씨를 뽑도록 몰아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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