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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고난 속에 아쉽게 마감한 심석희…'금메달 1개도 빛났다'

2018-02-22 00:00

여자 계주 쇼트트랙 金…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 '아쉬움'

"너무 허무하게 끝났던 1,500m 경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한국체대)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대회로 남을 것이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코치 폭행 사건'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했고, 그 여파로 평창올림픽 개인전 종목에서 부진했다.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웃음을 되찾았지만, 마지막 레이스에서 팀 동료와 충돌하는 사고로 인해 결국 개인전 메달 획득 기회를 날렸다.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 심석희는 후배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 나섰다. 이번 대회 자신의 마지막 개인전 메달의 기회였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스퍼트를 하던 최민정과 서로 부딪히며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결국, 둘 다 메달의 기회를 날렸다.
 최민정은 3관왕의 꿈이 물거품 됐고, 심석희는 개인전 첫 메달 기회가 사라졌다.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심석희는 누구보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을 비롯해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로 떠올랐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에이스였다.


 하지만 심석희는 지난달 18일 코치로부터 손찌검을 당해 선수촌까지 이탈하는 힘겨운 상황을 겪었다. 폭행한 코치는 영구제명됐고, 심석희는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기 쉽지 않았다. 


 여자 대표팀의 주장인 심석희는 인터뷰를 사절하며 묵묵히 대회를 준비했지만 코치 폭행 사건의 여파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심석희는 5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주 종목이 아닌 만큼 자신 있는 1,500m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심석희는 메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지 1,500m 예선에서 혼자 미끄러지면서 또다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마음을 가다듬은 심석희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료와 철떡 호흡을 맞추면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 대회에 이어 2연패의 기쁨을 맛봤다.


 이런 가운데 심석희는 이번 대회 자신의 개인전 첫 메달을 노리고 1,000m에 도전해 결승까지 순항했다.


 특히 최민정과 함께 결승에 올라 서로 레이스를 도울 좋은 기회까지 얻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마지막 바퀴 두 번째 코너에서 서로 동선이 겹치면서 충돌해 같이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메달의 꿈이 산산이 조각나는 순간이었다.
 비록 개인전 메달을 놓쳤으나 심석희는 여자 대표팀 주장 몫을 충실히 하며 계주 금메달을 이끌었다.


 '코치 폭행 사건'의 힘겨운 상황에서도 마음을 가다듬고 올림픽에 참가해 팀워크가 생명인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것만으로도 칭찬받기에 충분하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1,500m경기 전으로 가고 싶다.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라며 "오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결승에 진출하고 많이 레이스를 뛴 게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21살인 최민정은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평창 무대에서 못 이룬 다관왕의 꿈을 그리며 다시 스케이트화 끈을 바짝 조이겠다는 각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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