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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産團 업체 2년간 139곳 증가…근로자 7천명 감소

2018-03-17

LG·삼성계열사 인력 감축 탓
수출·공장가동률 감소도 한몫

[구미] 구미국가산업단지 근로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구미산단 근로자 수는 2014년 10만명을 넘긴 뒤 2015년 10만2천240명으로 정점에 올랐다. 하지만 2016년(9만5천901명) 10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지난해 말 9만5천153명으로 또다시 줄었다. 최근 2년 사이 전체 근로자의 7%인 7천87명이 구미산단을 떠난 셈이다.

이 같은 감소세는 구미산단을 떠나 수도권으로 옮겨간 외국인 근로자도 한몫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구미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모두 5천399명으로 2014년 말(6천212명) 대비 13%(813명)나 줄었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512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반면, 구미산단 입주 업체는 2015년 말 2천109곳에서 2016년 말 2천152곳, 지난해 말 2천248곳으로 2년 만에 139곳이 늘었다.

구미산단 근로자 수와 기업체 수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은 오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LG·삼성 계열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미산단에서 가동 중인 전자·디스플레이 중심 대기업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꾸준히 인력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구미지역 수출 감소도 근로자 감소세를 이끈 또 다른 원인이다. 최근 10년 사이 구미산단 수출 실적은 2013년 367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2014년(325억달러) 이후 하락세(2015년 273억달러·2016년 247억달러)를 보였다. 지난해 283억달러로 소폭 늘었지만 13년 전인 2004년(273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구미산단 공장 가동률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4년 80.5%에 이르던 가동률은 2015년 말 68%, 2016년 말 76.7%, 지난해 말 59.8%로 대폭 낮아져 동력이 떨어진 상태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삼성·LG 계열사들이 수도권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구미산단 협력업체의 위기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영 지원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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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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