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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간의 혁신 대구 ‘수창청춘맨숀’

2018-03-20

수창동 옛 전매청관사 리모델링
개방된 운영시스템으로 차별화
경계선 허물어 관람도 편해져
패션화보 촬영 등 체험활동 제공

전시공간의 혁신 대구 ‘수창청춘맨숀’
대구시가 중구 수창동 옛 전매청 관사를 리모델링해 청년예술가가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시민이 B동 1층에 마련된 ‘수창문화학교’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16일 찾은 대구 중구 수창동 옛 전매청(현 KT&G) 관사. 관사를 둘러싼 붉은 벽돌조의 담장은 허물어졌고 주변엔 소공원과 주차장이 조성돼 있었다. 관사 외관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으나, 내부는 문화와 예술의 색채를 입힌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구시가 국·시비 23억원을 들여 관사(3층짜리 아파트 2개 동)를 리모델링하고 지역 청년작가의 예술창조공간으로 조성한 이곳은 이름하여 ‘수창청춘맨숀’.

이곳은 지역 청년예술가에게 창작·개발·창업·향유·소비를 제공한다. 청년예술가는 창작활동은 물론 자신이 만든 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다. 임은경 평면회화 작가(31)는 “기존 갤러리와는 다른 개방된 운영시스템으로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편하고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반인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경계선도 과감히 허물어 보다 많은 사람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지역에서 보기 드문 곳”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인을 위한 공간도 눈에 띈다. B동 1층에 마련된 ‘수창문화학교’에서는 시민이면 누구나 △수제 맥주 만들기 △패션화보 촬영 기법 배우기 △공간과 사람을 담은 다큐영상 제작법 등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작년 12월 수창청춘맨숀 조성을 완료한 시는 현재 지역 청년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시범 운영 중이다. 주로 지역대 출신 20~30대 작가의 설치미술작품, 미디어아트, 평면회화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하반기엔 복합커뮤니티룸, 메이커스 스튜디오(LAB), 다목적 마당(아트마켓, 야외전시·공연) 등을 갖추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창문화학교는 바로 옆 대구예술발전소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역네거리~달성토성에 이르는 순종황제 어가길, 근대문화골목, 대구콘서트하우스, 오페라하우스 등과도 어우러져 문화·예술의 생태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만수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년작가의 창의적 예술실험, 콘텐츠 제작, 공연·전시, 창업, 소비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더불어 청년예술가와 시민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해 문화 창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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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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