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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핫 토픽] 레드벨벳과 北 걸그룹

2018-03-23
[미디어 핫 토픽] 레드벨벳과 北 걸그룹
레드벨벳(위)과 모란봉악단

1999년 12월 북한 평양 봉화예술극장. 걸그룹 핑클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발라드 ‘나의 왕자님께’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사했다. 이어 등장한 젝스키스는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예감’을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다. 아이돌 가수의 북한 첫 공연이다.

이번엔 걸그룹 레드벨벳이 북한 땅을 밟는다. 2003년 음악회에 참여한 신화와 베이비복스에 이어 아이돌 가수로서는 15년 만이다. 조용필·이선희 등도 포함된 우리 예술단 160여명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두 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2005년 조용필의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간 우리 예술인의 북한 공연은 없었다.

네티즌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나라가 평양공연을 위해서 가수 라인업을 꾸리고 있는데 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다 참여하네요. 대중음악의 선구자부터 아이돌까지. 북한사람들 놀라겠네요” “아이돌을 계속 접촉시키면 북 개방화에 도움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레드벨벳은 ‘빨간 맛’ ‘피카부’ ‘배드 보이’를 연속 히트시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훈련 중 레드벨벳의 히트곡인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흥얼거려 화제가 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 평양에서 펼치는 무대는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연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 것에 대한 답례를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도 우리의 걸그룹 같은 신세대 악단이 활동 중이다.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이 마치 S.E.S와 핑클처럼 아이돌 1세대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두 악단의 무대 분위기는 완전 다르다. 2012년 시범공연을 한 모란봉악단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차림으로 영화 ‘록키’주제곡과 ‘마이웨이’를 연주하고 미국 만화 주인공들이 출현하는 파격적 무대를 선보였다. 또 간단한 브레이크 댄스도 익혔다고 한다. 악단 이름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어준 것이다. 청봉악단은 김 위원장의 구상으로 2015년 창단된 경음악단이다. 그리스 여신 같은 드레스를 입고 노래 부른다. 화려함 대신 우아함을 뽐낸다. 2016년 모란봉악단과 함께 선 무대에선 비교적 짧은 치마를 입고 변신을 시도한 적이 있다.

이번 평양 두 번째 공연에는 남북 합동 무대가 추진된다. 남북 걸그룹의 멋진 만남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윤제호 뉴미디어본부장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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