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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실 주민 “안타깝다…할 말이 없어” 도심 주민 “法 어겼으면 법정 서야”

2018-03-24

■ MB 고향 포항 반응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구속되자 그의 고향인 포항에선 ‘정치보복’과 ‘당연한 결과’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3일 오후 1시 이 전 대통령 고향 마을인 포항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은 인기척을 느낄 수 없을 만큼 한산했다. 주민들은 이 전 대통령 수사 상황을 계속 접한 탓인지 외부 접촉을 꺼렸다. 마을 주민 A씨(여·61)는 “주민 대부분이 이 전 대통령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기자들이 찾아오면서 주민들이 문을 닫고 집 안에서 지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 고향집 인근의 한 주민은 “대통령 구속시키고 북한에 다 퍼주고 뭐하는 짓인지”라며 “그것 다 국민혈세 아니냐”고 현 정부 정책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마을회관에 모여 있던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한 주민은 “당신네들(언론)이 원하는 대로 대통령이 구속됐는데 더 이상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며 역정을 냈다. 다른 주민은 “고향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면하는 것 같아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도심에서 만난 시민 B씨(43·양덕동)는 “법과 원칙을 어겼다면 당연히 법정에 서야 한다”고 했고, C씨(55·대이동)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포항 발전에 어떤 역할을 했으며, 관심이나 가진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그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로 포항에 별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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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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