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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기지 협상 결렬, 국방부 ‘강행’ 모드…반대측과 충돌 예상

2018-04-20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 장비 추가 반입과 관련한 국방부와 사드 반대 단체의 협상이 결국 결렬돼 향후 반입을 둘러싼 양측의 물리적 마찰이 또다시 우려된다. 사드 반대 단체는 1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방부가 주한미군 식당·숙소 공사 계획을 고수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사드 기지 장비 반입 문제를 반대 단체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강행할 뜻을 시사했다.

국방부와 사드 반대 단체는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이튿날 오후 3시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에서 사드 반대 단체는 “기지 내 한국 장병 숙소 지붕누수 공사와 오폐수 공사는 용인하겠다”고 했으나, 국방부가 “미군 전용 식당·미군 숙소 공사 등 계획한 모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주한미군 식당은 한국군 장병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하는 공사가 아니다"면서 “현재로선 장병 생활환경 개선 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젠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드 기지를 주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국방부를 통해 전해왔다. 이는 기지 생활시설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방부는 향후 반대 단체의 대화 요구가 있을 경우 재협상에 나설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재협상에서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국방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공사 장비 반입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반대 단체·주민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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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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